혼다, 더 커지고 강해진 2026년형 패스포트 공개
혼다가 30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한 2026년형 SUV 패스포트를 선보였다.
첫 등장 당시 혼다의 SUV 시장 진출을 이끌었던 패스포트는 이번에 박스형 디자인과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으로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혼다 패스포트, 더 크고 강력해진 차체 눈길
신형 패스포트는 혼다의 3열 SUV 파일럿과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전장이 4843mm로 38mm 길어졌다. 휠베이스는 74mm 늘어나 2892mm에 달한다. 전폭과 전고는 각각 2020mm, 1857mm다.
차체 강성은 크게 향상됐다. 전면과 측면 강성이 각각 72% 증가했으며 후방 비틀림 강성도 50% 향상돼 험지에서 뛰어난 안정성을 보장한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시스템 역시 대폭 개선됐다. 강화된 서스펜션 부품과 새로운 스티어링 칼럼으로 조향 감도가 향상됐다.
전방 브레이크 로터는 기존 32cm에서 35cm로 확장돼 제동 성능이 더 우수해졌다. 여기에 추가된 방음재는 진동 및 충격(NVH)을 줄여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DOHC V6 엔진과 업그레이드된 변속기
엔진 성능에도 변화가 있다. 3.5리터 자연흡기 V6 엔진은 듀얼 오버헤드 캠(DOHC) 구조로 개선돼 최고출력 285마력을 발휘한다.
또한 혼다는 기존 9단 자동변속기를 새롭게 10단으로 업그레이드해 연비와 효율을 더욱 높였다.
기본 장착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최대 100%의 토크를 특정 축이나 바퀴에 배분 가능해 오프로드 주행에서 탁월한 견인력을 자랑한다. 경사로 하강 제어 기능은 모든 트림에 기본 제공된다.
현대적 인테리어와 실용적인 공간
패스포트의 실내 디자인은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인치 터치스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위해 구글 내장형 보이스 어시스턴트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도 함께 제공된다.
내부 공간은 더욱 넓어졌다. 2열 레그룸이 3.3cm 늘어나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2379리터에 달한다.
트레일스포츠 트림: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
혼다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트레일스포츠’ 트림을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트레일스포츠 모델은 45.7cm의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와 강철 스키드 플레이트, 주황색 견인 고리 등을 갖춰 험한 지형에서도 견고한 성능을 발휘한다.
트레일스포츠 엘리트 트림은 고급스러운 사양으로 차별화된다. 고광택 검정 트림과 고급 실내 소재가 적용된다.
또한 사방을 감시할 수 있는 트레일워치 카메라와 보스 오디오 시스템이 장착돼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주행을 보장한다.
가격과 출시 일정
신형 패스포트는 2025년 초 미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의 시작가는 미국 기준 4만 달러(한화 약 5600만 원) 중반대로 예상된다.
혼다는 새로운 패스포트가 도시와 오프로드를 모두 아우르는 전천후 SUV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