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장? 서울 얘기 아닌가요?
서울이라도 안 팔리는 집은 “안 팔려요”
최근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였다는 소식에 ‘부동산 불장’을 예고하는 분석과 달리 전국의 악성 미분양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주목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 2천 건 이상을 달성하여 전년 동월 대비 110.2% 증가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였다.
그러나 ‘악성 미분양’이라고 할 수 있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 16038건으로 전월 대비 8% 늘어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국 악성 미분양 1위는?
7월 기준으로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1위는 전라남도 지역이다. 전라남도의 준공 후 미분양 매물은 2502호로 전월 대비 53.8% 대폭 증가하였다.
2위는 대구광역시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의 악성 미분양은 1778호로 전월 대비 143호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대구의 악성 미분양은 22년 이후로 꾸준히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인구 대비 다른 지역보다 준공 후 미분양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공급 과잉의 우려를 낳고 있다.
3위는 경기도로 준공 후 미분양 매물은 1757호에 달했다. 경기도의 미분양은 전월 대비 10호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4위는 경상남도로 준공 후 미분양 매물은 1753호였으며, 전월 대비 18호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 안 팔리는 지역은 안 팔려요
준공 후 미분양 매물은 서울 역시 남 이야기가 아니다. 7월 서울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522호로, 전월 대비 4호 줄어들었으나 뚜렷한 감소세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부산의 경우는 지난 달 대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50호가 감소하였으며, 제주의 경우는 45호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미분양 가구는 현재 953호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개별 단지 중 가장 미분양이 많은 단지로는 서울시 동대문구 이문동에 위치한 ‘이문아이파크자이’ 미분양이 118호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에서도 현재 신고가 경신 소식이 들려오는 지역은 일부 지역에 한정되기 때문에 부동산 구매 시에는 분양가와 입지 등을 고려하는 신중한 구매 결정 판단이 요구된다.
대출 규제 ‘변수’
현재 시중 은행에서는 전세자금대출을 규제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예고하였다. 이로 인해 8월에는 ‘영끌족’이 은행으로 달려가 가계 부채가 대폭 증가하는 상황을 낳았다.
시중 은행은 무주택자 외에는 대출을 대폭 규제하는 초강수를 둔 상태이며, 현 부동산 정책은 갭투자를 막고 서울의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런 대출 규제가 서울 부동산 상승장의 기세를 꺾고, 집값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로 부동산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패닉 바잉'(불안감에 합리성을 고려하지 않고 사들이는 소비 현상)을 막고 부동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