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과 하락 속에
혼란만 가중되는 부동산 시장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때는 언제고, 이제는 이렇게 곤두박질친다고?”, “서울 집 주인들은 속 좀 쓰리겠는걸”
최근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식은 가운데, 서울 아파트 시장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매매 거래량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상승세를 보이던 지역에서도 상승폭이 줄어드는 등 시장의 관망 심리가 뚜렷하다.
11월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상승했지만, 이는 전주 0.06% 상승에서 둔화된 것이다.
특히 용산, 성동 등 실수요가 높은 지역에서도 하락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가장 큰 이유는 대출 규제와 높은 금리 때문이다.
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대출 이자가 부담되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 여기에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더해지며 거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99.9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다만 강남, 용산 등 일부 고가 지역은 100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며 매도자 우위의 시장임을 보여줬다.
11억 떨어졌다가, 10억 올랐다가… 혼란스러운 서울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에서 집값이 ‘역대급’으로 크게 하락한 거래 사례가 등장했다.
용산구 이촌동의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지난 8월 51억 90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40억 5000만 원으로 11억 이상 급락했다.
이후 이달 다시 50억 원에 거래되는 등, 심각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 전용 136㎡도 67억원에서 59억 5000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64억 5000만 원에 거래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전세 시장 역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경우 역세권 및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서울 전세가는 0.02% 상승하며 전주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고, 강남 4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비교적 대출 규제가 덜해 거래량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악성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한 서울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가격 눈높이가 벌어지며 거래 활성화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일부 재건축 단지와 신축 단지가 국지적으로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있으며, 대출 여건이 완화될 경우 상황이 변화할 여지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집값이 떨어지면 종부세 적게 내서 좋은데…
왜 집주인이 속이 쓰라릴거라 생각하는지…
속이 쓰라린 것들은 투기꾼들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