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다르게 치솟는 아파트값에
함께 매매가 오르는 오피스텔
서울에서 집을 마련할 예정이었던 A씨는 새삼스럽게 ‘서울 집값’이라는 말을 체감하고 있다.
처음에는 아파트를 마련하고 싶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아파트값을 보고 나니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려야 하나 싶다는 A씨.
결국 A씨는 비교적 저렴한 오피스텔로 눈을 돌렸지만, 최근에는 오피스텔 시장도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서울 오피스텔 매매 가격이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8월에 들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으로 전환했다는 소식을 전해 왔다.
여기서 매매가격 지수란 가격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활용하는 데이터로, 매매가격 지수가 상승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매맷값의 상승을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가 보합(0.00%)로 돌아선 것은 지난 7월이며, 한 달 만에 0.03%만큼 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2022년 8월 이후 계속해서 하락 지수를 찍어왔기 때문에, 상승 전환은 무려 23개월 만이다.
특히 교통 여건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해석이다.
얼어붙었던 오피스텔 매매 시장, 2년 만에 되찾은 활기
이에 관계자들은 서울 아파트값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상반기의 오피스텔 시장에는 기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월세 가격은 계속해서 오르는데, 매매가는 뚝뚝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의 상승 폭은 0.2%나 상승한 100.30 수준이었다.
월세 가격이 오르면서 오피스텔 수익률 또한 상승했지만, 정말 매매 시장은 살아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오피스텔은 각종 세금 중과 대상이기 때문에 세금 부담이 상당한 데다, 가격도 쉽게 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매매 시장에 냉기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고금리와 전세사기 여파까지 맞물리면서 좀처럼 살아날 것 같지 않았던 오피스텔 매매 시장이 드디어 활기를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소형 오피스텔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고 이야기하면서, 과연 이러한 상승세가 오래 갈 것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