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지하철 5호선 연장,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
“당연히 서울만큼 집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왜지?”, “나중에 지하철 개통되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더 지켜봐야겠어”
최근 김포의 교통 상황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예비타당성조사와 행정절차를 시작했으며, 감정역 일대를 포함한 주요 노선과 추가 역 신설이 논의되고 있다.
김포와 인천 검단 등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5호선 연장으로 인해 김포 한강 신도시와 서울 도심권 간 이동 시간이 단축될 예정이다. 현재 버스로 80분 이상 걸리는 여의도까지의 이동이 55분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교통 호재는 감정역을 포함한 주요 역세권 부동산 수요 증가를 이끌고 있다.
특히 풍무동, 고촌읍, 장기동 등의 지역은 매수 문의가 늘고 있으며, 김포의 서울 편입 기대감도 다시 살아나면서 장기적인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풍무동 주요 단지들은 올 초 대비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교통 호재에도 이어지는 가격 하락
그러나 김포 부동산 시장은 기대감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최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아파트 가격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정부는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강화하고, 서민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의 한도를 줄이는 등 대출 의존도가 높은 매수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풍무동, 걸포동 등 김포 주요 지역 아파트들은 지난 8월 대비 최대 8000만 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를 보였다.
매수세가 끊기면서 김포의 집값 하락과 매물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월부터 김포시 집값은 하락 전환했으며, 11월에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김포시 매물은 1만 건에 육박하며, 시장의 관망세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이 아직 7년이나 남아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대출 규제로 인해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상황에서 교통 호재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은 당분간 김포 부동산 시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교통망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까지 실수요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