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닥이다” 불안 심리…
강남 넘은 불길, 강북까지 번졌다

“집을 보겠다는 사람이 백 명인데, 팔겠다는 사람은 갑자기 연락을 끊어버린다.”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강남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이 양천, 마포, 성동 같은 인기 지역을 지나 이제는 성북, 노원, 금천 등 강북 외곽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는 대출 규제가 더 강화돼서, 지금보다 돈을 빌리기 더 어려워질 예정이다. 이런 변화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이 아니면 기회를 놓친다”는 생각에 집을 사려는 움직임을 서두르고 있다.
강남 넘은 상승세…강북·외곽도 거래 살아났다

서울의 집값 상승은 이제 특정 지역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강남 압구정의 고급 아파트가 130억 원을 넘긴 건 눈길을 끌었지만, 더 눈여겨봐야 할 곳은 강북과 외곽 지역이다.
목동의 전용 89㎡ 아파트는 26억 원 넘게 거래됐고, 고덕동과 마포, 성동에서도 줄줄이 신고가가 나왔다. 성북구 장위동과 노원구 중계동도 각각 14억 원, 13억 원대 거래가 나왔다.
이 지역들은 그동안 실수요자들이 조용히 움직이던 곳이었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실거래가가 오르자 매도자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고, 매수자들은 ‘지금 아니면 더 비싸진다’는 마음에 매물을 찾고 있다.
이번 달 말까지만 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유리한 편이지만 7월부터는 ‘DSR 3단계’라는 이름의 대출 규제가 시작돼서, 집을 사기 위한 대출 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그래서 대출이 꼭 필요한 사람들, 특히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실수요자들은 6월 안에 서둘러 계약을 마치려 하고 있다. 마포나 노원 등지에서는 전세를 끼고 매수한 뒤 후순위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지금이 바닥일 수도 있다”…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를 두고 “이제 바닥은 지났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장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강북까지 매수세가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규제와 정책 변화가 함께 맞물려 있어서, 당장은 거래가 늘 수 있지만 7월 이후엔 다시 시장이 조용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 부동산 시장에는 서두르는 사람도 있고, 조금 더 지켜보려는 사람도 있다.
규제 시행 전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일부는 정책 변화나 시장 흐름을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런 분위기가 시장 곳곳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선택의 폭은 조금씩 좁아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판 부동산…죄명이가 조졌다.
그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지난 정부의 건설경기 악화가 참담했는데, 공급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