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만에 모든 규제 폐지된 지금,
앞으로의 오피스텔 시장은 과연?

오피스텔 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를 완전히 폐지하면서 중대형 고급 오피스텔 공급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오피스텔 건축 기준을 개정, 전용면적 120㎡를 초과하는 오피스텔에도 바닥 난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로써 1988년부터 이어져 온 규제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오피스텔은 원래 주거용이 아닌 업무용으로 설계된 건축물이었지만, 시장 수요에 따라 주거와 업무를 모두 아우르는 복합 건축물로 활용돼 왔다.

과거 오피스텔에 규제가 도입된 이유는 무분별한 주거용 전환을 막고 기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좁은 인동 간격으로 인해 채광과 환기가 어려운 오피스텔이 대거 주거용으로 사용될 경우, 주거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와 재택근무 증가 등으로 다양한 용도를 아우르는 건축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러한 규제는 시대에 뒤떨어진 제약으로 여겨지고 있다.
되살아나는 오피스텔 시장, 과연 전망은?

오피스텔 시장은 앞선 3분기부터 활기를 보이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3분기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고, 임대 수익률 역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10월 서울 오피스텔 임대 수익률은 4.68%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아파트값이 치솟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오피스텔이 대체 주거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축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수도권 시장 역시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최근 공급된 수도권 신축 오피스텔은 각종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실거주와 투자 수요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더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서의 매력도 커지고 있으며, 건축규제 또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규제 완화는 긍정적이지만, 주거 기능을 충분히 갖추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반영한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진다면, 시장의 안정화와 함께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시장 여건 변화로 되살아난 오피스텔 시장이 앞으로 주택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기상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