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더 늦기 전에 사야겠어”… 조용하던 ‘이 도시’까지 ‘들썩’이는 이유

세종의 불붙은 집값 열기
청주 흥덕구까지 확산 중
실거래가·전세값 함께 뛰었다
청주
세종과 청주 부동산 / 출처 : 연합뉴스

“청주가 이렇게 비쌌던 적이 있었나?”

최근 세종시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그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 번지고 있다.

충북 청주, 특히 흥덕구와 복대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들썩이고 있으며, 전세도 덩달아 오르는 모습이다. 고요하던 지방 부동산 시장에 예기치 않은 불이 붙은 셈이다.

세종 집값 급등…청주까지 따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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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청주 부동산 / 출처 : 뉴스1

세종시 집값은 몇 달 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대통령실 이전이나 국회의 세종시 이전 같은 정치적 이슈들이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향후 지역 가치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진 결과다.

세종과 바로 맞닿아 있는 청주도 영향을 받았다. 특히 흥덕구 복대동처럼 세종과 가까우면서 교통이 편리한 지역은, 실거주를 고려하는 이들이 몰리며 매물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처럼 매매가격이 상승하자, 입주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분양권이란 입주 예정인 아파트를 미리 계약하고 그 권리를 사고파는 것인데, 예전에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파는 경우도 있었지만 요즘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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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청주 부동산 / 출처 : 뉴스1

청주 복대동의 한 아파트 분양권에는 최대 8000만 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아직 입주까지 1년 이상 남았지만, 입지를 좋게 본 수요자들이 앞다퉈 매물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청주는 세종에서 벌어지는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이다. 두 도시가 실질적으로 같은 생활권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직장이 세종이고 거주지는 청주인 경우도 많다 보니, 세종의 상승세는 곧 청주의 상승 압력으로 이어진다.

전세도 뛰기 시작…“집주인이 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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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청주 부동산 / 출처 : 연합뉴스

매매뿐 아니라 전세시장도 덩달아 움직이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최근 들어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은 많은데, 내놓은 집이 적다 보니 세입자 입장에서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자연히 전셋값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향후 매매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도 있다. 전셋값이 오르면, 집을 사려는 사람들도 ‘더 늦기 전에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는 다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에 비하면 청주는 아직 가격 부담이 덜하다”며 “세종이 치고 나가면, 청주도 곧 따라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져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지방 부동산은 대체로 잠잠했다. 하지만 세종과 청주가 보여준 흐름은, 정책 기대감과 실수요가 만날 경우 비수도권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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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과 청주 부동산 / 출처 : 연합뉴스

대선 이후 이 흐름이 지속될지, 정책이 실현되면서 추가적인 상승이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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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멍청한 소리지 관습수도서울을 포기하면 거기 부동산뇌관터져서 한국작살남 ㅋㅋ 정치인들이 바보도 아니고 자기돈 깎으면서 부동산박살내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