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했다가 “이자도 못내요” 날벼락… 경매 1위 지역은

이자 부담 커진 집주인 속출
강남보다 외곽서 경매 급증
경기·서울·부산 순으로 신청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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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도저히 버틸 수가 없어서 결국 집이 경매로 넘어갔어요.”

한때 ‘내 집 마련의 꿈’을 품고 빚을 내 집을 샀던 이들이 하나둘씩 경매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고금리와 거래절벽이 겹치며 올해 들어 전국 부동산 임의경매 신청 건수가 전년보다 2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의경매’란 대출금 상환이 3개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경우,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재판 절차 없이 법원에 경매를 신청하는 방식이다.

전국 임의경매 28% 급증…집합건물 가장 큰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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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전국의 임의경매 신청 건수는 1만 85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4564건)보다 27.5% 증가했다.

이 중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포함한 집합건물의 임의경매 신청은 7726건으로, 전체의 42%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서울 강북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외곽지에 집을 가진 사람들은 매도하려 해도 수요가 없어 거래가 잘 안된다”며 “결국 이자를 못 내고 경매로 넘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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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기준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졌고, 금융기관이 담보권을 실행해 경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금리가 계속 높게 유지된다면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3월 한 달간 전국 임의경매 신청은 1만 1448건으로, 전월(9465건)보다 20% 넘게 급증했다.

경기·서울·부산 순…강남보다 ‘수원’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27.2%인 2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788건), 부산(778건), 인천(662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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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급증 / 출처 : 연합뉴스

눈에 띄는 건 수원이다. 전세사기 피해가 집중됐던 이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도 228건의 경매가 진행돼, 강남3구(129건)보다 많았다.

서울 강남·서초·송파구를 포함한 ‘강남3구’는 전체 서울 임의경매 신청의 16.4%를 차지했다. 하지만 가격 회복 기대가 낮은 외곽지에서는 거래가 끊기며 경매로 직행하는 사례가 더 많아지고 있다.

한편 세종시에서는 전용 100㎡ 아파트가 감정가를 넘는 9억 4551만 원에 낙찰되며 낙찰가율 100%를 넘기는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열기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강원도 춘천의 한 오피스텔 단지는 2021년 경매에 처음 부쳐진 이후 무려 26번이나 유찰되며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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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경매 급증 / 출처 : 뉴스1

경매 물건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만큼 수요가 따라붙는 것은 아니다. ‘영끌의 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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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당연지사 인과응보~
    상식을 무시하면 감만 남고 얕은 자들은 당연히 길을 잃는다. 팔랑귀되어 공포심에 휘둘리는 상태에서 아다시피 어설픈 노름꾼 끝이야 뻔하잖나? 해줄 말이 더 없다, 고생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