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순찰차 왜 안 보이지?”… 기름값 폭등에 비상 걸린 대한민국 치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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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의 최일선을 지키는 순찰차가 기름값 때문에 멈출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중동발 무력 충돌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면서, 전국에서 대규모 차량을 운용하는 경찰 내부에서도 위기감이 번지고 있다.

현장 경찰도 불안…블라인드에 쏟아진 목소리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경찰청 게시판에는 “기름값 폭등 중인데 의미 없는 길거리 순찰 뺑뺑이를 없애야 하지 않나”라는 글이 올라왔다. 한 경찰관은 “전쟁이 장기화되면 기름 수급도 어려울 텐데, 경찰은 지침을 내려라”고 촉구했다.

순찰도 멈춰야?…’차량 1만7천대’ 경찰도 기름값 예의주시/출처-연합뉴스

이는 단순한 불만 토로가 아니다. 기름값 급등이 치안 유지에 필수적인 차량 운행에 실질적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현장의 불안감이 직접 드러난 것이다.

전국 1만7천 대…할인받아도 재정 압박은 현실

경찰이 전국에서 운영하는 차량은 순찰차와 기동대 버스를 합산해 1만7천여 대에 달한다. 경찰은 조달청 공공부문 유류 공동구매 사업자인 에쓰오일 협약 주유소를 통해 시세보다 3.41% 저렴하게 기름을 공급받는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고삐 풀린 유가…’주유비’ 아껴줄 특화 카드는?/출처-뉴스1

그러나 유가 자체가 큰 폭으로 뛰면 할인 혜택의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3.41%의 할인율이 고정된 상황에서 기준 유가가 치솟으면, 절감되는 금액보다 전체 유류비 지출 증가분이 훨씬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1만7천 대라는 방대한 운용 규모를 감안하면 재정 부담은 더욱 가파르게 상승한다.

경찰청, 시뮬레이션 착수…최악의 경우 예산 전용도 검토

경찰청은 현재 순찰차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유가 상승 초기인 데다 연초라 유류비 예산에 여유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내부 검토에는 이미 착수했다. 유가 상승 추이에 따른 예산 고갈 시점을 시뮬레이션하고, 최악의 경우 타 부서 예산 불용액을 유류비로 전용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순찰차는 상시 운전이 돼야 한다”며 “운행이 멈추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동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따라 공공 치안 인프라의 재정 안정성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유가 충격이 단순한 물가 문제를 넘어 국민의 일상 안전과 직결되는 공공서비스 전반을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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