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에 밀려 힘 못쓰더니 “마침내 판 바뀐다”…삼성전자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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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가격 최대 10% 인상
저마진 사업 정리 본격화
삼성전자에 기회의 문 열려
Withdrawal of TSMC maturity process
TSMC 수익성 낮은 성숙공정 축소 (출처-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반도체 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고집적 첨단 공정 가격이 최고 10%까지 오르며, 애플·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반면, 수년간 후발주자로 평가받던 삼성전자에게는 드디어 ‘판을 뒤집을’ 기회가 찾아오고 있다.

TSMC,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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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수익성 낮은 성숙공정 축소 (출처-연합뉴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10일, TSMC가 주요 고객사들에게 내년부터 공정 단가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고 밝혔다. 평균 3~4% 수준이며, 최첨단 공정 노드에서는 최대 10%까지 오를 전망이다.

특히 내년부터 양산이 시작될 2나노미터(nm) 공정은 4년 연속 가격이 상승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AI 수요 폭증과 GPU 성능 향상이 주된 원인으로, 관련 공정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원가 부담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최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18 시리즈에 탑재될 A20 칩 가격을 기존보다 50% 이상 높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렌드포스는 이를 두고 “설비 투자와 초기 수율 확보에 드는 막대한 비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찾아온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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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수익성 낮은 성숙공정 축소 (출처-TSMC)

TSMC의 고마진 중심 전략은 자연스럽게 레거시(성숙) 공정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TSMC는 수익성이 낮은 12인치 성숙공정 장비를 처분했으며, 일부 저마진 주문은 다른 대만계 반도체사가 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TSMC가 수익이 낮은 공정에서 손을 떼면서, 그 수요가 자연스럽게 삼성전자나 글로벌 파운드리와 같은 경쟁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저가 공정에서의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단기 수익성 방어는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도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TSMC가 고부가 전략에 집중할수록,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에 레거시 수요가 몰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 흐름은 단기 기회 이상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틈새’가 아닌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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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수익성 낮은 성숙공정 축소 (출처-연합뉴스)

한편 TSMC는 그간 업계에서 압도적인 기술력과 생산 능력으로 군림해왔다. 그러나 가격 인상이 본격화되면 고객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이에 따라 다변화를 고려하는 사례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물론 아직까지는 TSMC가 첨단 공정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만큼 단기적 흐름을 섣불리 해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며 가격 경쟁력까지 더한다면, 이번 흐름은 단순한 ‘틈새’가 아닌 ‘기회’로 전환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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