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에도 “사상 최대 매출 찍었다”… ‘이 업계’ 주목 받는 이유

정수부터 하수까지 물의 전 과정을
다루는 산업, 매출 규모 50조 돌파
침체된 경제 속에서도 꾸준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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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물산업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다른 산업은 어렵다는데, 이 분야는 계속 크고 있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물산업만큼은 흐름을 거슬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환경부가 3월 30일 발표한 ‘2024 물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물산업 매출은 50조 99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래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한 수치다.

물산업은 단순히 수도나 하수도 관련 업종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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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물산업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취수·정수·급수는 물론, 하수 처리, 배관·펌프 제조, 수질 분석, 정화 시스템 구축 등 물의 순환 전반에 걸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포함하는 종합 산업이다.

산업 구조상 건설, 제조, 설계, 환경공학 등 다양한 업종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고용 창출과 기술 수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3년 기준 국내 물산업 관련 사업체 수는 1만 8075곳으로, 전년보다 522곳(3%) 늘었다.

종사자 수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전체 물산업 종사자는 21만 1385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수출·해외 진출 확대… R&D 비중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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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물산업 매출 / 출처 : 뉴스1

국내 물산업의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수출액은 2조 6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품 제조업이 1조 8208억 원으로 전체 수출의 88%를 차지했고, 건설업은 1441억 원으로 7%를 기록했다. 수출의 대부분이 두 산업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물기업 수도 450곳에 달하며, 이 중 403곳이 제품 제조업 중심이었다.

베트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 등 신흥 시장은 물론, 헝가리 등 유럽 국가들과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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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물산업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최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국제물산업박람회’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총 633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이 같은 흐름을 입증했다.

다만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R&D에 투자한 사업체는 전체의 19.8%에 불과했고, 이들이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8545억 원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기후 위기와 물 부족 문제가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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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물산업 매출 / 출처 : 연합뉴스

환경부는 “대부분의 산업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물산업은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탄탄한 내수 기반에 더해 수출과 해외 진출도 확대되는 만큼, 전략 산업으로의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침체된 경제 상황 속에서 물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더 성장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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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반가운 일이네요 ㆍ많은 나라가 한국만큼 물의 헤택을 못 갖는 건 안타까운데 이런 산업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니 ᆢ

  2. 환경부가 나서 물산업 성장을 이야기 하는게 맞아?
    수도물을 마실 우 있게 관리 못하니 다른 물 생산업이 성행한다는 것 환경부는 부끄럽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