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도 택했다
반도체 대신 립스틱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흔들리자, 관련해서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까지 잇따라 하락하는 ‘엔비디아 쇼크’가 진행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2조 8천억어치를 매도했다고 알려졌다. 반도체주가 불안정해지면서 이로 인해 반사 수익을 얻는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 대표 워렌 버핏의 선택이 눈길을 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8월에 ‘미국의 올리브영’이라고 불리는 ‘울타 뷰티’를 약 69만주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렌 버핏도 노리는 ‘립스틱 효과’
립스틱 효과(Lipstick Effect)는 경기가 불안정해질수록 소비자는 ‘작은 사치’를 누리기 위하여 자동차나 명품백보다는 저가 화장품인 ‘립스틱’을 택하게 된다는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미국 언론에서는 워렌 버핏이 이 ‘립스틱 효과’를 노리고, 울타 뷰티를 매수했을 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울타뷰티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매수하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지난 8월 14일에 10% 이상 급등하는 그래프를 그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워렌 버핏이 화장품주를 선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 역시 화장품주를 택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 화장품주도 급등
8월 말 약세를 보였던 화장품주는 지난 2일에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증권사 분석에 기인하여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 9월 2일 83,400원에 장을 마무리하며 신고가를 경신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 화장품, 토니모리, 에이피알, LG생활건강 등도 강세를 이어나갔다.
한국화장품제조의 경우 전일 대비 21.57%가 급등한 것으로 알려져 K-뷰티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뷰티 산업은 최근 한류를 타고 활발한 수출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출 규모만 48억 2000만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 수출 기록이며, 작년 동기 대비해서는 18.1% 증가한 수치다.
K-뷰티 투어도 활발
이에 따라, 외국인이 K-뷰티를 체험하기 위해 관광을 하는 ‘뷰티 관광’ 사례 역시 늘어나고 있다.
CJ올리브영에서는 내년 1월 31일까지 반년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올영 익스프레스'(OLIVEYOUNG Express)를 운영한다.
‘올영 익스프레스’는 인천공항에서 명동까지 하루 3회 편도로 운영되는 직통 버스로, 외국인을 상대로 K뷰티 체험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이다.
이미 CJ 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에 2조 3천억원으로 작년 대비 24.8% 증가하였으며, 역대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의 SNS와 브이로그에서는 이미 K뷰티 로드숍이 ‘필수 관광 코스’처럼 자리 잡고 있는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수출 불황 속에서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화장품은 K-컬쳐의 도약과 함께 앞으로도 부가 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