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뭐가 문제냐면…” 글로벌 거장의 ‘충격 발언’에 업계 ‘발칵’

TSMC 창업자의 일격에
韓 반도체업계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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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EO의 일격 / 출처 : 연합뉴스

93세의 TSMC 창업자가 날린 일격이 한국 반도체 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모리스 창은 9일 자서전 출간 기념회에서 “한국의 정치적 혼란이 삼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사류(死類)’라는 말로 한국 정치를 비판했던 이건희 회장의 평가가 경쟁사 수장의 입을 통해 재현되었다.

모리스 창의 발언은 현재 한국 반도체 산업이 처한 상황을 정확히 짚어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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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EO의 일격 / 출처 : 뉴스1

일본이 91조 원, 중국이 64조 원의 반도체 지원책을 쏟아내는 동안 한국은 정치적 혼란으로 반도체 특별법조차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경쟁국들이 대규모 지원책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한국만 정치적 혼란으로 발이 묶여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기술 격차가 현실로… 반도체의 불편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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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EO의 일격 / 출처 : 연합뉴스

TSMC는 이미 2나노 공정에서 60% 수율을 달성하며 기술 우위를 입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도입에서 수율 문제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리스 창은 “삼성이 몇 가지 기술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을 에둘러 표현했다.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4.9%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추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분기 TSMC의 매출이 235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점은 양사의 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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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EO의 일격 / 출처 : 뉴스1

더욱 사람들의 시선을 끈 점은 과거 이건희 회장이 협력을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 공개된 점이다.

모리스 창은 “이건희 전 회장이 메모리 사업 협력을 제안했지만 좋지 않을 것 같아 거절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낮게 평가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평가는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위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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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CEO의 일격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는 기술력 향상과 함께 정치적 안정성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한 전문가는 “정치적 불안정성이 기업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쟁사 수장이 직접 지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이 선결 과제라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셈”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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