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6일간 떠나세요”…
15만명에 ‘여행비 40만 원’ 지원
“이번 설에는 해외 대신 국내 여행을 선택했어요.”
중소기업에 다니는 회사원들이 솔깃할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는 설 연휴를 맞아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에게 1인당 40만 원의 여행비를 지원하고, KTX·SRT 요금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교통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최장 6일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내수 소비를 촉진해 경제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목표다.
이번 정책으로 중소기업 근로자 15만 명은 1인당 40만 원의 여행비를 지원받는다. 또한, 설 연휴 동안 KTX와 SRT 요금을 최대 40% 할인받을 수 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여행비 부담을 줄이고, 국민들이 설 연휴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소비 분위기를 조성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번 정책이 국내 여행 수요를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요 여행사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이 소비 심리를 자극해 그간 침체됐던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임시공휴일 지정, 경제 효과는?
앞서 정부가 이번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연휴는 주말 포함 최장 6일로 길어졌다.
이는 경기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을 고려한 조치로, 내수 진작과 경제 회복을 위한 의도가 담겼다.
과거 임시공휴일 지정이 가져왔던 긍정적인 경제 효과는 이번 연휴에도 기대를 모은다.
2016년 5월 임시공휴일 당시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은 각각 16%, 4.8% 증가했으며, 고속도로 통행량과 철도 이용객 수도 전년 대비 각각 8.6%, 8.5% 늘어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설 연휴가 국내 여행 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고환율로 해외여행 비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여행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여행비 지원 외에도 설 명절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을 위한 대책이 함께 마련됐다.
정부는 배추, 무, 사과 등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소보다 1.5배 늘리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확대했다.
또한, 온누리상품권 구매 시 최대 3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정책도 추가로 도입됐다.
한 경제 전문가는 “설 연휴 정책이 소비를 자극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지만,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내수 회복을 위해선 지속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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