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줄 서서 기다린다”… 현지에서 ‘돌풍’ 일으킨 K-푸드의 비결

미국서 ‘K-베이커리’ 열풍 거세져
뚜레쥬르, 북미 1000호점 정조준
베이커리
뚜레쥬르의 북미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케이크 하나 살 수 있어요.”

현지인들이 ‘한국식 감성 디저트’에 매료되며 북미 베이커리 시장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있다.

현지에서 사업을 총괄하는 CJ푸드빌 USA는 7년 연속 신기록을 쓰고 있다.

CJ푸드빌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뚜레쥬르 미국 법인의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28.6% 증가한 1210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310.4% 뛴 23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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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의 북미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가맹점 관리 전담 법인인 ‘뚜레쥬르 인터내셔널’ 역시 매출 163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으로 전년보다 40% 넘게 성장했다.

신설 법인인 TLJ 아메리카는 조지아주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향후 현지 생산·공급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J푸드빌은 CJ대한통운과 협력해 기존 서부·동부 위주의 물류를 중부 애틀랜타까지 확장했다.

다음 달부터 중부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되며 출점 가속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국식 감성’ 입소문 타고… 북미 가맹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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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의 북미 인기 / 출처 : 뉴스1

뚜레쥬르가 미국에서 인기를 끄는 배경엔 ‘섬세한 맛과 디자인’이 있다.

버터 위주의 투박한 현지 베이커리와 달리, 뚜레쥬르는 신선한 생크림과 정교한 비주얼로 차별화를 꾀했다.

젊은 소비자와 가족 단위 고객이 SNS를 통해 ‘K-디저트 감성’을 퍼뜨리며 매장 방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힘입어 미국 내 매장 수는 지난 2월 기준 154개로 늘었고, 연내 80여 곳 이상 신규 출점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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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의 북미 인기 / 출처 : 뉴스1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북미 1000호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도 가맹 계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으며, 2025년 출점은 이미 대부분 완료됐다.

뚜레쥬르의 북미 선전은 한국 베이커리 산업 전반의 글로벌화와 맞물려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1~11월 베이커리 수출액은 4억 4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그중 케이크·파이류 수출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미국은 전체 수출의 33.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과자, 빵, 붕어빵, 호빵 등 K-푸드 특유의 색깔이 글로벌 소비자에게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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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레쥬르의 북미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CJ푸드빌은 “2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다점포 가맹주 수가 늘고 있으며, 전체 가맹점주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뚜레쥬르는 이제 ‘한국 빵집’이 아닌 ‘현지화된 인기 브랜드’로 인식된다”며 “1000호점 목표도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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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리동네 버지니아 게인즈빌 뚜레쥬르 망했는데… 미주서 제일 큰 매장이라하더니 한번가고 넘 비싸서 한동안 안 갔더니 문 닫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