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치솟자 ‘활짝’… “이게 웬일이야” 뜻밖의 이득에 재테크 시장 ‘들썩’

강달러 바람에 ‘달러보험’ 불티…
그러나 알고 보면 ‘양날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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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보험의 인기 / 출처 : 뉴스1

최근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시장에서 달러 보험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을 통해 판매된 달러 보험 규모는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고환율 기조와 금리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자산가를 중심으로 관심이 급증했다.

달러 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미국 달러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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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보험의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종신보험, 저축보험, 연금보험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다. 환율이 높아지면 보험금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해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예를 들어 10만 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이면 1억 원이지만, 1400원이면 1억 4000만 원이 된다.

최근 환율 급등 상황에서 이러한 수익성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 셈이다.

한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하루에도 수십 건씩 달러 보험 상담이 이어진다”며 “불안정한 원화 가치에 대비하려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연 6% 고금리” 매력… 하지만 단기투자엔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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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보험의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달러 보험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다.

국내 정기예금 금리가 연 2~3%대에 머물러 있는 반면, 일부 달러 보험 상품은 연 5~6%대의 금리를 보장한다.

특히 달러 보험은 주로 미국 국채나 회사채 등 안전한 자산으로 운용된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4%대 후반을 유지하면서 달러보험 수익률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 하락 시 채권 가치가 상승하는 점도 중도 해지 시 추가 수익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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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보험의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이러한 이점에도 불구하고 달러 보험은 단기 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보험의 특성상 가입 초기에는 사업비가 많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율 리스크 역시 무시해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수준으로 높을 때 원화를 환전해 달러 보험에 가입하면 향후 환율이 하락했을 때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달러를 이미 보유한 이들에게만 달러 보험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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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보험의 인기 / 출처 : 연합뉴스

달러 보험은 환율 상승과 고금리 시대에 유용한 자산 관리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환율 변동과 사업비, 장기 가입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순 환차익을 노리기보다는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달러 보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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