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아파트 “할인해도 안 팔려” 지방은 난리인데…수도권은 정반대 상황에 ‘한숨’

국민평형 아파트값 1년 새 9500만 원 급등
수도권-지방 격차 더 벌어져
건설비 상승으로 당분간 오름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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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 출처: 연합뉴스

“분양가가 1억 원 가까이 올랐다니, 내 집 마련은 이제 정말 꿈인가 봅니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최근 주택 시장 동향을 살피다 한숨만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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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에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 상승, 수도권은 더 가파르게

부동산R114가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공급된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7억 7235만 원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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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 출처: 뉴스1

이는 전년 동기(2023년 6월~2024년 5월) 6억 7738만 원에 비해 9496만 원이나 상승한 수치다. 서울 지역 국민평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17억 6735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었다.

이어 제주(8억 8625만 원), 부산(7억 8775만 원), 대구(7억 7081만 원), 경기(7억 507만 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국민평형 아파트 분양가가 7억 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심화되는 주택시장 양극화, 청약도 수도권에 집중

이러한 가격 상승은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를 더욱 키우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11만 원으로 전년 대비 277만 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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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 출처: 연합뉴스

특히 서울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4821만 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무려 2022만 원이나 증가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각각 593만 원, 414만 원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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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분양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청약시장에서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2024년 말 기준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18.54대 1로, 전년의 13.05대 1보다 크게 올랐다. 반면 지방의 청약 경쟁률은 6.25대 1로 전년도 8.58대 1에서 오히려 하락했다.

건설비용 상승, 분양가 인상 압박 계속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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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 출처: 뉴스1

전문가들은 이같은 분양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건축 자재비와 인건비 증가를 꼽는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24년 9월 기준 시중 노임 단가는 27만 4286원으로, 2021년 9월 대비 16.31% 인상됐다.

건설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 수요자들은 안정적 투자처로 여겨지는 수도권 아파트 구매에 적극적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20만 9132건으로, 전년 16만 6720건에 비해 4만 건 이상 증가했다. 2022년의 8만 7299건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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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형 광운대학교 교수는 “서울은 여전히 높은 가치와 주거 선호도를 유지하고 있어 수요가 집중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매매가 10억 돌파
국민평형 분양가 상승 / 출처: 연합뉴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가가 구조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며 “하반기에는 공사비 부담이 더욱 반영된 단지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건설비용 상승 추세가 지속되는 한 분양가 인상 압박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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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국인만 집 못사게 해도 집 값 30%이상 잡을 수 있다. 민주당,서민을 위한 정당 밎나? 서민을 위한, 외국인 집 못사게 하는 법 당장 만들어 시행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