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은 5060 많아지자 “기회는 이때다”…168조 시장 노리는 업계

호텔·리조트, 실버산업으로 눈 돌리다
고급 호텔급 서비스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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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리조트의 실버 산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호텔이 아니라 시니어타운이라니, 새로운 트렌드인가?”

호텔과 리조트 업계가 앞다퉈 실버산업에 뛰어들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수요 증가와 경제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층이 늘어나면서, 고급형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5성급 호텔인 메이필드호텔과 국내 최대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이 시니어타운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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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리조트의 실버 산업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대명소노그룹은 최근 실버산업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며 시니어타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명소노그룹이 강남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메이필드호텔은 자사의 호텔스쿨 부지를 활용해 시니어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기존 호텔 및 리조트 운영 경험을 살려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타운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고급 입지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롯데호텔도 합류, 고급 시니어 레지던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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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리조트의 실버 산업 / 출처 : 뉴스1

호텔업계의 실버산업 진출은 대형 호텔 브랜드로도 확산되고 있다.

호텔신라는 오는 20일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노인주거·여가복지 설치 운영’을 추가하며 실버산업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호텔롯데 역시 ‘VL 르웨스트’와 같은 시니어 레지던스를 앞세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롯데호텔은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VL 라우어’를 상반기 중 오픈하며, 서울 마곡지구에 위치한 ‘VL 르웨스트’도 하반기 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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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리조트의 실버 산업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 원에서 2030년 16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가 노년층에 포함되면서, 경제력이 있는 ‘액티브 시니어’층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2차 베이비부머의 평균 연 소득은 7120만 원으로, 이전 세대보다 소비 여력이 높다.

정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시니어타운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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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리조트의 실버 산업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2024년 발표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확대 방안에 따르면, 기존에는 토지나 건물을 직접 소유해야만 시니어타운을 운영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사용권만 확보해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호텔업과 달리 시니어타운은 지속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고급화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내세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호텔업계가 시니어 레지던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향후 실버산업 시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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