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K-즉석밥…
‘햇반’을 중심으로 커지는 시장
“역시 한국인의 소울푸드라고 하면 이거지”, “K-푸드가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인기 끌 때 제대로 노를 저어줘야 해”
지금으로부터 28년 전, 한 식품연구소는 수십 명의 주부들을 초청해 두 종류의 밥을 제공했다.
하나는 전기밥솥으로 지은 평범한 쌀밥이었고, 다른 하나는 식품 연구소에서 개발한 즉석밥이었다.
직접 지은 밥을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에 즉석밥에 대한 당시의 인식은 좋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주부는 더 맛있는 밥으로 즉석밥을 선택했다. CJ제일제당에서 만든 햇반의 시작이었다.
CJ제일제당이 북미 시장에 새로운 상온 즉석밥 제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K-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발표된 ‘비비고 코리안 바비큐 볶음밥’은 현미를 주원료로 해 간편한 보관과 긴 유통기한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월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했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냉동 밥에 이어 상온 즉석밥 시장까지 확대하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즉석밥 브랜드 ‘햇반’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85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미국 코스트코 등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미밥 매출이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쌀 소비 감소에도 꾸준히 성장하는 즉석밥 시장
햇반은 국내에서도 6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지키며 꾸준히 성장 중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높은 성과를 보였다. 네이버와 마켓컬리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 전략이 주효하며 거래액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K-푸드의 글로벌 인기가 국내 시장에서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K-푸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햇반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상온 즉석밥뿐 아니라 냉동 밥 제품도 확대하며 미국, 대만, 베트남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북미에서는 ‘글루텐 프리’ 트렌드와 건강한 탄수화물로 주목받으며, 지난 2년간 매출이 2배 증가했다.
국내 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선호로 즉석밥 시장은 꾸준히 확대 중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당 쌀 소비량은 감소했지만 상품밥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42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북미에서는 간편성과 건강을 겸비한 흰쌀밥이 새로운 탄수화물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의 인기에 힘입어 즉석밥 시장의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글로벌 유통망 확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햇반 쌀 생산지는 어디일까요?
무명 햇반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