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였는데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이러다 다 무너진다’ 유통가 ‘발칵’

홈플러스, 기업회생 절차 돌입
대체 무엇이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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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 출처 : 홈플러스 제공

“이젠 홈플러스마저 위기냐”, “이러다 대형마트 다 망하는 거 아니냐”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한때 유통업계를 주름잡던 홈플러스가 이 지경까지 온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의 유통 사업부에서 출발했다.

이후 영국 유통업체 테스코가 인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했지만, 2015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7조 2천억 원에 인수하면서 경영난이 가속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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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당시 MBK는 홈플러스를 인수하며 5조 원을 대출로 충당했고, 이후 지속적인 부채 상환 부담에 시달려야 했다.

최근 몇 년간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매출 감소와 e커머스 시장의 급성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2023년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는 영업손실 1,994억 원, 당기순손실 5,743억 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에 빠졌다.

매출 역시 6조 9,315억 원으로, 2016년 MBK가 인수한 직후보다 12.6% 감소했다.

매각·폐점에도 해결되지 않은 부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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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경영 부담을 덜기 위해 주요 점포를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2021년 이후 대전탄방점, 대구점, 부산 가야점 등 주요 점포를 매각하며 4조 원 상당의 부채를 갚았지만, 경영난은 계속됐다.

매장을 줄이면서 고객 접근성이 낮아지고, 경쟁사 대비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특히 홈플러스는 최근 납품업체에 대한 대금 지급 지연 논란까지 겹치며 신뢰도가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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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 출처 : 연합뉴스

결국 금융권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고, 기업회생 신청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보호 아래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부채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이 유예되고, 협력업체와의 상거래 채무는 정상적으로 변제할 방침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의 사업은 정상적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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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 출처 : 뉴스1

그러나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회생 가능성을 두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강화한 반면,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모델을 고수해 온 탓에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고객 경험보다는 투자금 회수에 초점을 맞춘 경영 방식을 택하면서 결국 스스로 경쟁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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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조의 정치행태는 그반대쪽 고객을 놓치는결과가 생기지 계속 탄핵지지해 우리는 이마트로 갈께 홈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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