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불안 하더니 “이번엔 다르다”…추석 앞둔 서민들 ‘깜짝’

고물가 시대의 차례상 비용,
생각했던 것처럼 비싸지 않다?
추석
추석 장보기 / 출처 : 연합뉴스

주부 A씨는 고물가 시대의 추석을 앞두고 벌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서울 만큼 빠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추석 선물 세트부터 차례상까지, 이제 돈 나가는 일만 남았다.

걱정을 안은 A씨는 추석 준비를 미리 해놓기 위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 방문했다가 뜻밖에도 깜짝 놀랐다.

예상했던 것보다 장보기 비용이 그렇게 비싸지 않고, 오히려 이전보다 조금 더 줄어든 것 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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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 출처 : 연합뉴스

추석을 3주 앞둔 29일, 한국물가정보는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작년 추석보다 약 2% 정도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국물가정보에서 차례상 비용을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전년과 비교했을 때 비용이 하락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추석 차례상 비용은 매년 증가하기 마련이라, 2023년 기준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장보기 비용이 각각 3%와 2% 늘었다.

그러나 올해 차례상을 기준으로 전통시장 장보기 비용은 약 30만 2500원, 대형마트는 39만 4천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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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 출처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추석 차례상의 장보기 비용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사과 가격을 지목했다.

작년에는 금사과라고 불릴 정도로 비쌌던 사과 가격은 올해 작황이 개선되면서 가격이 많이 내렸다.

햅쌀과 공산품, 축산물의 가격 또한 안정세를 보이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는 “최근 기상 여건이 양호하고 태풍 피해도 크지 않아, 전년 대비 수확량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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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 출처 : 연합뉴스

비록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가격은 비싸지만 햇상품이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격은 싸고 품질은 좋은 ‘가성비’ 선물세트 또한 인기

좋은 영향을 받은 것은 추석선물세트 또한 마찬가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가성비’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저렴하게 묶어 내놓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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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장보기 / 출처 : 연합뉴스

사전 예약 1차 기간 동안 사과 세트 매출은 전년과 비교했을 때 50%가량 뛰었으며, 과일 혼합 세트 또한 25%가량 늘어났다.

수산 선물세트 또한 20일 만에 1천 세트가 팔리는 등, 가격과 품질을 만족시키는 선물 세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그렇다고 소비자들의 부담이 완전히 완화된 것은 아니다. 체감 물가의 상승률은 여전히 가파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장보기 비용이 줄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비싼 물가를 체감 중인 소비자들은 “실제로 마트에 가면 느껴지는 게 다르다”라면서 한숨을 삼키고 있다.

추석 장보기 비용에만 머무르지 않고, 근본적으로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져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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