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피해서 “국장 떠나자” 했는데.. 개미들 ‘눈물’

SOXL 물린 개미들 한탄
반면, 애플과 메타 주주는 웃었다
개미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미국 주식 SOXL 위주로 했는데, 지금 수익률 나락가고 있다”, “바닥인 줄 알았는데 너무 힘들다”, “당분간 경제위기 온다고 하는데, 그냥 뺄까. 추매할까”

최근 한국에서는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로 인해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이탈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기침체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식 커뮤니티는 연일 서학개미들의 한탄글이 올라오고 있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일명 ‘속쓸’이라 불리는 SOXL(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Shares)은 미국 ICE semiconducotr Index 지수를 3배 추종하는 ETF다.

상위 10개 종목에는 브로드컴, 엔비디아, AMD,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퀄컴, 램리서치, KLA, TSMC, 마이크론, 모놀리틱 파워 시스템즈 등 저명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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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블라인드

SOXL에는 최근 AI 반도체 대장주라고 불렸던 엔비디아가 8.4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는 어닝 서프라이즈(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었으나 시장은 수익 상승 폭에 실망감을 폭락장으로 답해주었다.

대장주였던 엔비디아의 하락은 바다 건너 TSMC와 삼성전자, SK 하이닉스까지 뒤흔드면서 반도체주의 ‘AI 거품론’, ‘AI 고점론’, 다운사이클 우려 등을 재점화하고 있어, 3배 레버리지를 꿈꿨던 개미들은 속이 쓰린 주식 계좌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모범생 서학 개미의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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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그러나 현 상황과 다르게 조용히 웃음을 짓고 있는 서학개미들도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8월 30일 기준으로 데이터를 분석할 결과, 매그니피센트7(이하 M7)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수익 투자자 비중이 가장 많았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은 S&P 500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미국 7개의 빅테크 기업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를 뜻한다.

개중에서도 최근 종가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애플과 메타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엔비디아와 테슬라, SOXL ETF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수익 투자자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도체주 예언자 모건스탠리, 입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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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미국 주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엔비디아의 매출 우려가 과도하다는 시각을 내놓으며, 엔비디아 종목에 톱 픽(top pick)을 부여하였다.

최근 시장의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 이른바 ‘R(Recession)의 공포’가 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3.54% 반등하는 주가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이것은 지난 2021년에 ‘메모리,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Memory, winter is coming)라는 보고서로 반도체 다운사이클을 비슷하게 예측하고, 지난 8월에는 ‘고점을 준비하라'(preparing for a peak)라는 견해를 내놓았던 모건 스탠리의 의견이기에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SOXL 역시 전일 대비 5.66% 급등한 추세를 보여, 앞으로 미국 AI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모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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