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통했다… “역시 한국산이 최고” 3500조 시장 노린다

SPC, 말레이시아 할랄 시장 정조준
K-베이커리, 동남아 할랄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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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동남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빵이 이렇게 인기 많을 줄이야!”

SPC그룹이 동남아시아의 핵심 거점인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제빵 공장을 설립하며, 2조 5000억 달러(약 3500조 원) 규모의 할랄 식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PC그룹은 26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누사자야 테크파크에서 ‘파리바게뜨 조호르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고, 동남아 및 중동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공장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을 아우르는 할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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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동남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이 지역에서 ‘K-베이커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SPC그룹은 조호르 생산센터를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할랄 인증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조호르 생산센터는 연면적 1만 2900㎡ 규모로, 하루 최대 30만 개, 연간 1억 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당초 계획보다 두 배 이상인 약 80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설비와 최첨단 위생 시설을 갖췄다.

SPC그룹은 이 공장을 통해 동남아와 중동 지역에 신선한 베이커리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북미, 유럽, 아프리카까지 할랄 인증 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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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동남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또한 계열사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제품도 이곳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K-베이커리, 세계 시장에서 돌풍

SPC그룹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단순한 도전이 아니다. 실제로 K-베이커리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1~11월 베이커리 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억 4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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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동남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케이크, 파이, 와플 등의 수출이 전년 대비 18.9% 급증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120개국에서 한국 베이커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K-베이커리의 인기는 동남아와 북미 시장에서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현재 14개국에서 608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30년까지 1만 20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2024년 기준 해외 매장은 497개에 달하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빠르게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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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베이커리의 동남아 시장 공략 / 출처 : 연합뉴스

할랄 인증 제품을 통해 동남아와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려는 SPC그룹의 행보는 한국 베이커리 산업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SPC그룹이 할랄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지, 그리고 K-베이커리가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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