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재기에 美 AI 수요 확대까지
1분기 D램 점유율 삼성전자 넘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업계에 새로운 역사가 쓰여졌다. SK하이닉스가 33년간 지속된 삼성전자의 D램 시장 1위 자리를 처음으로 탈환했다.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선점이 이러한 변화를 이끌어냈으며, 이제 업계의 관심은 차세대 제품인 ‘HBM4’ 경쟁으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D램 1위 넘긴 SK하이닉스…다음 격전지는 ‘HBM4’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2024년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263억3천400만달러(약 36조원)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SK하이닉스가 36.9%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전자(34.4%)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매출액에서도 SK하이닉스는 97억1천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삼성전자(90억5천700만달러)를 앞섰다.
SK하이닉스의 성공 비결은 AI 반도체의 필수 부품인 HBM 시장 선점에 있다. 특히 ‘AI 큰손’ 엔비디아에 최신 HBM3E를 독점 공급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전략적 성공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2023년 1분기 23%에서 2024년 1분기 42%로 크게 상승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미국 마이크론의 약진이다. 마이크론은 2024년 1분기 D램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메모리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HBM 시장 참여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HBM4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업계 최초로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며 선도적 위치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HBM3E 12단 개선제품 개발과 함께 HBM4 양산을 준비 중이며, 마이크론도 내년 HBM4 양산을 목표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현재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8~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I 서버용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중동 지역으로의 시장 확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에는 높아진 재고로 인한 판매량 둔화, 공급 증가에 따른 구매 심리 변화 등이 우려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성공은 단순한 시장 점유율 변화를 넘어, AI 시대에 맞춘 전략적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다.
HBM4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ㅈ밥 삼성은 좀빼자… 안그래도 삼성때문에 하이닉스 주가까지 발목잡혀 밸류도 제대로 못받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