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감당 못하는 기업들…’이곳’으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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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부담 피하려는 소기업들
‘소형·저비용’ 오피스 수요 늘어
임대료
공유오피스의 성황 / 출처 : 연합뉴스

“사무실 계약 갱신 앞두고 한 달을 고민했는데, 결국 공유오피스로 옮기기로 했어요.”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서울 도심에서 빠르게 포착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오피스 임대료가 치솟자, 소규모 스타트업과 프리랜서를 중심으로 공유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임대료 오르자 ‘공유오피스’로 대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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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의 성황 / 출처 : 연합뉴스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도심 오피스의 공실률은 올해 2월 기준 3%를 넘기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남권역의 경우 공실률이 3.4%에 달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 같은 현상 뒤에는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있다. 전통 오피스는 월 임대료의 12개월 치에 달하는 보증금이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만, 공유오피스는 보통 2~3개월 수준이면 된다.

입주 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비용과 관리 부담이 적고, 계약 조건이 유연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공유오피스 업체들이 제공하는 회의실, 라운지, 탕비실 같은 공용 공간도 비용 대비 효율을 높인다.

실적도 ‘쑥쑥’…매출·입주사 모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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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의 성황 / 출처 : 연합뉴스

이 같은 수요 변화는 공유오피스 운영사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21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공유오피스 1세대 기업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매출 약 1300억 원을 기록하며 연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스파크플러스 역시 같은 해 758억 원의 매출과 8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패스트파이브는 현재 56개 지점, 스파크플러스는 3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입주 기업이 늘어난 배경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오피스 수요는 꾸준하다는 점, 그리고 공유오피스가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현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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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의 성황 / 출처 : 연합뉴스

공유오피스의 사업 모델도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책상과 회의실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기업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오피스 구축’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건물을 직접 임대하지 않고 운영만 대행하는 ‘위탁운영’ 방식도 활발하다. 공유오피스 운영사가 직접 리스크를 지지 않고, 건물주는 전문 운영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공유오피스 붐을 구조적 전환의 신호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과 프리랜서에게 공유오피스는 사무공간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임대료 상승과 고정비 절감이라는 두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 공유오피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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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의 성황 / 출처 : 뉴스1

도심 속 중형 오피스의 공실률은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공유오피스는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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