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눈부신 실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증권시보의 보도를 인용하여 상반기에 재정 보고서를 발표한 68개 중국 반도체 기업 중 40개 기업이 매출이 50%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무분별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 반도체 회사들이 자립을 통해 큰 진전을 이루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스토리지 칩, 콘택트 이미지 센서 칩, 시스텝온칩(SoC) 등을 만드는 회사가 인상적인 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산업 분석가 마지화는 “최근 몇 년간 미국의 가혹한 제재에도 중국 반도체 산업은 생존했을 뿐만 아니라 번창했다”며 “우리는 성숙 공정을 중심으로 생산 역량에서 의미심장한 성장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으로의 수출 급증을 목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반도체 산업이 미국의 잠재적 제재 우려로 인해 중국 기업들이 자국산 반도체를 점점 더 많이 선택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산업이 전반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율이 높아지고 생산 비용이 낮아지면서 성숙 반도체 공정에서 중국의 지배력이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미국 기업이 점점 더 중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반도체 수출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하여 6천409억1천만위안(약 120조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이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아이폰 16의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인력 증원을 했다고 강조하며, 애플이 연간 생산하는 약 2억 3천만 대의 스마트폰 중 84.8%가 중국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고 전했다.
베이징 사회과학원의 왕펑 연구원은 기술 혁신, 시장 수요의 반등, 정책 지원 등 여러 요인 덕에 중국 반도체 분야가 2025년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