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인데 “살아있을 때 준다고?”… 5060이 ‘깜짝’ 놀란 이유

“생전에 사망보험금 쓴다”…
새로운 ‘노후 지원’ 정책 등장
사망보험금
사망보험금 유동화 / 출처 : 뉴스1

“보험은 죽어서만 쓰는 거라고요? 이제 그건 과거의 일이죠.”

정부가 초고령 사회에 대비해 혁신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바로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다.

금융위원회는 8일 ‘2025년 경제1분야 주요 현안 해법 회의’에서 생존 중 보험금 유동화 정책을 포함한 ‘노후 지원 보험 5종 세트’를 공개했다.

이 방안은 보험사의 기존 종신보험 가입자들이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연금 또는 요양 서비스 등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고령층의 안정적 노후 생활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망보험금
사망보험금 유동화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담보로 유동화해 생전 소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다.

납입이 완료된 종신보험 계약 362만 건이 대상이며, 계약자는 두 가지 방식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사망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나눠 받는 방식이며, 두 번째는 요양시설 입주권, 헬스케어 서비스 등 현물 서비스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요양시설 입주권을 선택하면 보험사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포인트화된 유동화 금액을 사용해 자신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고를 수 있다.

고령층 의료비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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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 출처 : 연합뉴스

고령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도 이번 정책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연금저축 계좌를 의료비 계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의료비 목적으로 자금을 인출할 경우 납입 한도가 복원되며, 계좌와 연계된 카드를 사용할 시 자동으로 의료비 사용으로 인정받게 된다.

또한 실손보험의 가입 및 보장 연령이 대폭 확대된다. 기존 최대 75세였던 가입 연령은 90세로, 100세였던 보장 기간은 110세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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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 출처 : 연합뉴스

이는 유병력자와 초고령자의 의료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보험업계는 이번 발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요양시설과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험 상품은 이미 고령화 사회에서 주목받아 온 분야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와 복지 수요 증가에 맞춰 보험 상품이 다각화될 것”이라며 “특히 요양시설 입주권과 같은 부가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이번 정책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금융 혁신을 통해 국민 복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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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보험금 유동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금융위원회는 7월 제7차 보험개혁회의에서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보험업계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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