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배터리 계약 체결
내년 6월 4695 배터리 양산 계획
“2년 전의 꿈이 마침내 결실을 맺다.” 금양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대규모 배터리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체결된 이번 계약은 연 매출의 90.5%에 달하는 1376억원 규모다. 2년 전 시작한 배터리 사업이 드디어 첫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금양 주가 14.32% 급등
13일 오전 9시 40분경, 금양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32% 급등한 2만75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GCC 랩과의 ESS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약기간은 6년이며, 상호 합의 시 5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금양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험난했던 금양의 여정
하지만 금양의 도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지난해 몽골 광산 투자의 실적 전망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월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도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
매출 전망이 4024억원에서 66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610억원에서 13억원으로 급감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새로운 도약의 시작
그러나 금양은 부산 기장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다. 2025년 6월부터는 주력 상품인 4695 원통형 배터리 생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유상증자는 대량생산 공장 준공과 설비 투자를 위한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은 금양이 K-배터리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업계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추가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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