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겐 다 계획이 있구나”… 칼 갈고 나온 삼성의 ‘마지막 카드’, 업계 ‘들썩’

삼성 트라이폴드 11월 출시
두 번 접히는 혁신
화웨이와 기술 경쟁 격화

한 번 접는 것도 모자라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삼성전자가 11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새로운 장을 열면서, 애플과 화웨이를 긴장시키고 있다.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펼치면 태블릿급 대화면을 제공하는 이 혁신적인 기기는, 이미 시장에 먼저 진출한 화웨이와의 치열한 기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평가기관이 인정한 삼성 폴더블 기술

삼성전자의 기존 폴더블 스마트폰들이 세계 주요 소비자 평가기관들로부터 연이어 최고 점수를 받으며 기술적 우수성을 입증했다.

8일 업계 발표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 영국 위치,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 포르투갈 데코프로테슈트, 벨기에 테크 아샤츠 등 5개국 유명 소비자 연맹지가 모두 갤럭시 Z 폴드7을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선정했다.

미국 컨슈머리포트는 폴더블 품질 평가에서 폴드7과 플립7을 각각 81점으로 평가하며 폴더블폰 중 최고점을 부여했다.

폴드7은 야외에서도 선명한 대화면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내구성, 인공지능 기반 카메라 성능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플립7은 휴대성을 극대화한 콤팩트한 크기에 우수한 카메라와 배터리를 모두 갖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위치는 성능과 배터리 지속시간, 화질 및 디스플레이 내구성 등 9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폴드7을 77점으로 최상위 제품으로 인정했다. 이같은 성과는 삼성이 트라이폴드라는 더 복잡한 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두 번 접히는 혁신, 트라이폴드의 등장

삼성이 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양옆을 접으면 일반 스마트폰 크기의 휴대성을 확보하면서도, 완전히 펼치면 7.8인치 이상의 태블릿급 대화면을 제공하는 Z자 형태의 혁신적인 구조를 갖췄다.

삼성의 독자적인 듀얼 인폴딩 힌지 기술인 ‘플렉스 인 앤 아웃’을 적용해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폴더블폰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름 현상을 최소화하고, 방진과 방수 성능도 개선해 일상 사용에서의 내구성이 한층 향상됐다.

알루미늄 프레임과 고강도 UTG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외관은 물론, S펜 호환성과 갤럭시 생태계 연동성을 강화해 프리미엄 사용자층을 겨냥한다.

출고가는 약 400만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 유럽을 우선 출시 지역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전망이다.

화웨이와의 치열한 기술 경쟁

삼성의 최대 경쟁자는 이미 트라이폴드 시장에 먼저 진출한 중국의 화웨이다. 화웨이는 지난 9월 2세대 트라이폴드폰인 ‘메이트 XTs’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메이트 XTs는 10.2인치 대화면, 16GB 메모리, 2억 화소 메인 카메라, 5600mAh 대용량 배터리 등 초고사양을 갖췄고, 중국 내 사전예약만 685만 대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256GB 모델 기준 약 351만 원으로, 전작보다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반면 삼성은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완성도와 기술력으로 정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 출시까지 예고되면서, 트라이폴드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