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 손실’ 경고등 켜졌다…삼성·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상장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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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선순환 속 ETF 상장
증시 선순환 속 ETF 상장 / 연합뉴스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배 레버리지 ETF가 이달 하순 출격을 앞두고 있다. 최대 5조3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한꺼번에 유입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변동성 우려가 동시에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1일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 등 8개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10여 개 상품이 출시 준비를 마쳤다.

최대 5조3천억…자금의 출처는 어디인가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7일 보고서에서 유입 자금 규모를 소극적 기준 1조7천억원, 적극적 기준 5조3천억원으로 추정했다. 다만 이 자금의 85~88%는 보통주, 기존 반도체 ETF, 홍콩 ETP 등 기존 투자처에서 이전되는 수요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규 유입 자금의 비중은 전체의 12~15%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돈보다 기존 자금의 재배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삼성·SK하이닉스 수급, 순영향은 우호적

SK하이닉스 성과급
삼성전자 SK하이닉스 / 연합뉴스

두 종목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윤 연구원은 보통주 매도 요인과 신규 ETF의 현물 매수 요인이 맞물리는 구조에 주목했다. 소극적 시나리오에서는 보통주 매도가 -1조1천억원인 반면 현물 매수는 +1조7천억원으로, 순영향은 +6천억원의 우호적 흐름이 예상된다.

적극적 시나리오에서는 순영향이 +1조8천억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등 기타 주체의 활동과 시가총액 규모를 감안하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시됐다.

선물 시장 ‘쏠림’ 우려…상장 초기 5거래일이 변수

시장 전문가들이 더욱 예의주시하는 것은 선물 시장의 반응이다. 윤 연구원은 기존 레버리지 ETF에서의 유출을 감안하더라도 신규 자금 유입이 대부분 반영되면서 프로그램 매수 및 쏠림 유발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특히 ETF 신규 상장에 따른 수급 영향이 상장 초기에 집중되는 특성상, 첫 5거래일 동안 단기 변동성이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 상품은 이론적으로 국내 주식 가격 제한폭(30%)의 2배인 하루 최대 60% 손실이 가능한 구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진입 장벽도 이전보다 높아졌다고 전했다. 투자자는 1천만원의 기본 예탁금과 함께 기존 교육 1시간에 더해 심화 사전교육을 별도로 이수해야 한다. 미국 개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직접 매매(IBKR) 개시 여부도 시장 변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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