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매입 소식에도 하락
기관들 엔비디아 지분 축소
AI 버블 논란 재점화

AI 기대주를 향한 기대감이 차가운 현실 앞에 무너졌다.
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이다.
워렌 버핏의 알파벳(구글 모회사) 지분 매입 소식이 시장에 잠깐 기대감을 불어넣었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고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혼선과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엔비디아 지분 축소 소식까지 겹쳐 AI 버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프리마켓서 삼성·SK하이닉스 동반 하락

18일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만4000원, 5.61% 하락한 57만20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도 전일 대비 2900원, 2.88% 내린 9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AI 관련주들이 약세로 마감하면서 국내 반도체 대장주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증시는 워렌 버핏의 알파벳 지분 매입 소식에 장 초반 AI주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 간 12월 인하를 둘러싼 엇갈린 발언, 주요 기관 투자자들의 3분기 엔비디아 지분 축소 소식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2%, S&P500은 0.9%, 나스닥은 0.8% 하락했고 AI 종목뿐 아니라 금과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들도 일제히 가격이 빠지며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번졌다.
AI 버블 논란 재점화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 분위기를 ‘과열 이후의 숨 고르기’로 분석하면서도, AI 투자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종목들의 비중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AI 산업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실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해서는 “AI 관련 이슈가 계속해서 증시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지나친 우려보다는 고평가 해소 국면으로 보고, 기존 포지션은 유지하면서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