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이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아시아 선주와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985억 원에 달하며, 선박들은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의 70%를 달성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컨테이너선은 글로벌 물류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경제 회복과 국제 교역의 확대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4~2027년 동안 연평균 53척의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예상된다.
특히,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삼성중공업이 건조하는 신형 선박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총 33척, 68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LNG 운반선 22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셔틀탱커 1척, 수에즈맥스 유조선 4척,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했다.
이는 회사가 기존 상선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까지 포괄하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중공업의 경쟁력은 뛰어난 기술력과 전략적 집중에 있다. 특히,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해양플랜트와 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4년 상반기에만 전 세계 발주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7척 중 5척을 수주했으며, 현재 건조 중인 FLNG 4척 중 2척도 삼성중공업의 작품이다.
FLNG는 ‘바다 위 LNG 공장’이라고 불리며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시추한 뒤 이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해상운송할 수 있게 액화하는 설비로, 삼성중공업이 FLNG 시장에서의 독보적 위치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노후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LNG 운반선, 암모니아 추진선 등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렇듯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루며 부진의 터널을 벗어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한 4조8798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165.7% 급증한 2086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해양플랜트 부문이 높은 부가가치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연말에는 카타르에너지의 20척 규모 LNG 운반선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데, 삼성중공업이 경쟁사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기술력과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슈퍼사이클’의 중심에 서 있는 와중에 계속해서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컨테이너선 일부 블럭 중국으로 넘긴다고 하던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