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756% 폭증…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역대급’ 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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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반도체만 53조대 ‘역대 최대’ / 뉴스1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돌파하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756%에 달해 사실상 ‘수직 상승’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4월 30일 올해 1분기 매출 133조 8,734억원, 영업이익 57조 2,32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최대 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영업이익 20조원) 기록을 단 한 분기 만에 세 배 가까이 갈아치운 셈이다.

메모리, 전사 이익의 94% 견인…’슈퍼사이클’ 본격화

이번 실적의 핵심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다. DS 부문은 53조 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사 이익의 94%를 책임졌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사업부가 D램에서 약 43조원, 낸드플래시에서 약 11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한다. 메모리 영업이익률은 74.3%에 달한다.

이 같은 수익성의 핵심 배경으로는 범용 D램 가격의 급등이 꼽힌다. 1분기 범용 D램 계약가는 전 분기 대비 90% 이상 폭등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026년 연간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년 대비 20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추론’ 시대의 전환…물량과 가격 동시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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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2나노급 D램 / 삼성전자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급등의 구조적 원인으로 AI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지목한다. AI 연산의 무게 중심이 ‘학습(Training)’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이동하면서 대용량 범용 D램의 탑재량이 시스템 성능의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대 규모의 생산능력(캐파)을 바탕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압도적인 물량 공세를 펼쳤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범용 D램 캐파가 클수록 매출·수익성 측면에서 모두 유리하다”며 “캐파 규모 1위를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모멘텀은 메모리 업체 중 가장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원화 환 이익 증가도 실적 확대에 일부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HBM·비메모리 ‘투트랙’ 개선…연간 330조 전망도

고대역폭 메모리(HBM) 부문의 기술 리더십 강화도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HBM4(6세대)를 양산 출하했으며, 다음 달에는 HBM4E(7세대) 샘플을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 주요 고객사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고질적 적자를 이어온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부문도 적자 폭을 기존 2조원대에서 1조원 안팎으로 절반 가까이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흑자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이 33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내년에는 엔비디아를 제치고 전 세계 영업이익 1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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