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놓치면 안 돼” 삼성도 못 참아…55조 원 돈뭉치 몰린 ‘이곳’

삼성전자,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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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 출처: 연합뉴스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이 사무실을 걸어 다니고, 달걀을 깨지 않게 옮기며, 쪼그려 앉기 운동까지 한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드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로 본격 참전을 선언했다.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로봇 강자 품은 삼성…미래로봇추진단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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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 출처: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성전자가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3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는 단순한 지분 투자가 아닌 미래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휴보’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수장으로 영입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최초로 2족 보행 로봇 ‘휴보’를 개발한 카이스트 연구진이 2011년 설립한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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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 출처: 연합뉴스

2족 보행 로봇부터 4족 보행 로봇, 협동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AI, 소프트웨어 기술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결합해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엔비디아·구글도 가세…380억 달러 시장 쟁탈전

글로벌 기업들의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테슬라는 내년까지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0대를 공장에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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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 출처: 테슬라

최근에는 울퉁불퉁한 비탈길을 걷는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엔비디아는 내년 상반기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 출시를 예고했다.

디푸 텔러 엔비디아 로봇부문 부사장은 “물리적 AI와 로보틱스를 위한 ChatGPT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로봇 시장이 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구글은 지난 19일 휴머노이드 전문기업 ‘앱트로닉’과 손잡았다. 앱트로닉의 로봇 ‘아폴로’는 내년부터 메르세데스 벤츠 공장에서 실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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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챗GPT 개발사 오픈AI도 로봇팀을 재가동하며 휴머노이드 개발을 검토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 38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브스는 2025년부터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로봇 활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고임금, 노동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선진국 시장에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이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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