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라 힘들어도 “이걸 어떻게 줄여요”…한국산에 전 세계 ‘환장’

한국 과자
수출입 항구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과자가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빼빼로, 허니버터칩 등 한국 대표 과자들이 세계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결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은 약 6천605억 원(4억9천420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5억 달러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석 전까지의 누적 수출액은 7천71억 원(5억2천910만 달러)에 달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류 콘텐츠와 현지 맞춤화 전략의 콜라보

한국 과자
출처 : 연합뉴스

과자 수출이 호조를 보인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현지 시장에 맞춘 다양한 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도 한몫했다.

농식품부는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한 것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의 제과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 손잡고 15개국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매년 진행되며, 그 결과 빼빼로 수출액은 2020년보다 80% 급증한 54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과자
출처 :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가 협력해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밝히며, 첫 대상으로 빼빼로를 선정한 바 있다.

크라운해태그룹도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에 새 공장을 설립하고, 이를 평택항 인근에 위치한 기존 해태제과 공장과 함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허니버터칩, 에이스, 오예스 같은 인기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오리온 역시 꼬북칩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고자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오리온 측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 원을 넘으면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과자
출처 : 연합뉴스

올해 한국 과자 수출이 7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1조 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 과자의 세계적 인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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