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만 좇던 한국 “우려하던 상황 현실로”…이제 어쩌나

미중 AI 격차 좁혀질 때 한국은 퇴보
특허 1위지만 투자는 11위로 추락
이공계 인재난으로 첨단산업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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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특허만 많고 인재는 없다. 이대로 가다간 미래 산업에서 영원히 뒤처질 것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국이 직면한 모순적 상황에 전문가들의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의대 진학에만 몰두해 온 한국 사회가 첨단 기술 경쟁에서 소외되는 위기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7일 발표한 ‘AI 인덱스 보고서 2025’는 한국의 현실을 냉정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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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뉴스1

한국의 AI 투자는 13억 3천만 달러로 전년(13억 9천만 달러)보다 오히려 감소했고, 투자 순위도 9위에서 11위로 하락했다.

한국은 제자리, 미중은 격차 좁혀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AI 경쟁의 판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LMSYS 챗봇 아레나’에서 미국과 중국 최고 AI 모델 간 성능 차이는 지난해 1월 9.3%에서 올해 2월 1.7%로 크게 줄었다.

지난 2월 사고, 수학 코딩 능력을 종합한 성능 평가에서 미국 최고 AI 모델인 구글은 1천385점을 기록했고, 중국 최고 모델인 딥시크는 1천362점을 받았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1천366점으로 구글보다 약간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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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능력 평가(MMLU)에서도 두 나라 간 격차는 2023년 말 17.5%에서 지난해 말 0.3%로 급감했다.

수학 풀이 성능은 24.3%에서 1.6%로, 다중언어코드 생성 평가는 31.6%에서 3.7%로 좁혀졌다.

보고서는 “딥시크의 R1 모델은 일반적으로 필요한 것보다 훨씬 적은 컴퓨팅 자원만으로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며 “이로 인해 미국 증시가 흔들리고 반도체 수출 통제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이 이처럼 빠르게 미국을 따라잡을 것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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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미국의 기술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최소한의 자원으로 최대 효과를 내는 혁신적 접근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자 감소하는 한국, 특허만 많은 ‘허상’

이뿐만 아니라 지난해 주목할 만한 AI 모델 출시 수에서도 미국이 40개, 중국이 15개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단 1개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미국 70개, 중국 20개에서 줄어든 수치지만, 한국의 존재감은 여전히 미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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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기업별로는 구글과 오픈AI가 지난해 각각 7개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을 내놓았고, 중국 알리바바가 6개, 애플·메타·엔비디아가 각각 4개로 뒤를 이었다.

민간 투자 규모에서는 미국이 1천99억 8천만 달러(161조 8천억 원)로 중국(92억 9천만 달러)의 10배를 넘었다.

미국의 투자는 전년(672억 달러)보다 63% 늘었고, 중국도 28%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투자가 감소하는 역주행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한국이 인구 10만 명당 AI 특허 승인 건수에서 17.27로 룩셈부르크(15.31), 중국(6.31), 미국(5.20)을 앞지르며 세계 1위를 차지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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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그러나 특허 수만으로는 실질적인 AI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대 쏠림 현상이 가져온 혁신 역량 약화

이러한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 한국의 ‘의대 쏠림’ 현상이 지목되고 있다. 우수한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면서 이공계와 첨단 산업 분야의 인재 풀이 고갈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로 인해 AI 같은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필요한 창의적 인재가 크게 부족해졌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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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특허 수는 세계적 수준이지만, 이를 실제 산업화하고 혁신으로 이끌어갈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2022년 AI 인재 유출이 세계 3위로 심각했으며, 2023년에는 다소 개선되어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급 인재의 해외 유출은 심각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경제 성장, 산업 혁신, 안보 강화 등 국가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한국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2026년까지 연간 310조 원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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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뿐 아니라 이를 활용할 고급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 교육 시스템 개혁과 해외 인재 유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직업의 가치를 확립하고, 의사 외에도 매력적인 직업군을 육성해 직업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공계 장학금 확대와 연구 환경 개선을 통해 우수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AI를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R&D 투자 확대, 데이터 개방, 민관 협력 강화 등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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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I 투자 감소 / 출처: 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은 특허 출원 수에 비해 실질적인 투자와 성과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국가 차원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의대만 좇던 우리 사회가 AI 시대에 뒤처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교육 시스템부터 인재 양성, 투자 환경까지 총체적 혁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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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돈돈돈 돈이 신분이자 모든것인 나라에서 별수있냐 곧 AI가 의사를 대체하면 전국민 유트버 딴따라 한다고 하겠지 지금도 그렇지만 그렇게 이전세대들의 유산이 사라질때쯤 망하는거지 지금부터 각자도생 준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