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코로나 때가 낫다”…무시무시한 전망 내놓은 국내 기업들

경기 침체 장기화 우려…
기업들 “올해 경제위기 온다”
기업
비관적인 경제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이 올해 경제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경제 위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으며, 일부 기업은 1997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악화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 장기 불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 1월 국내 50인 이상 기업 50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6.9%의 기업이 올해 경제위기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기업
비관적인 경제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특히 22.8%는 이번 경제위기가 IMF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소는 환율 변동성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7.2%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소비 심리 위축 및 내수 부진”(37.8%),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 심리 위축”(26%) 등이 주요 문제로 꼽혔다.

대기업 3곳 중 1곳 “자금 사정 나빠졌다”

기업
비관적인 경제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매출 1천 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1%의 기업이 올해 자금 사정이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자금 사정이 호전됐다는 응답(11%)보다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건설·토목(50%), 금속(45.5%), 석유화학(33.3%) 업종이 특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수출 경기 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내수 회복이 더뎌질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
비관적인 경제 전망 / 출처 : 뉴스1

특히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 환경 변화도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경총 조사에 따르면, 올해 규제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34.5%에 달했다. 기업들은 “규제 총량 감축제 강화”(37.2%)를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꼽으며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자금난을 겪고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경기 침체에 대비해 원가 절감과 자금 관리에 집중하고 있지만, 정부 차원의 금융·세제 지원이 없으면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
비관적인 경제 전망 / 출처 : 연합뉴스

올해 한국 경제는 글로벌 무역규제 강화, 정치 불안, 소비 위축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기업들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9

관심 집중 콘텐츠

조선업

“전 세계 줄지어 기다리더니”… 1년 만에 제대로 ‘돈벼락’ 맞았다

더보기
에너지고속도로

“바다 밑에 ‘대형 황금알’이 있다”… 11조 ‘효자 사업’에 업계 ‘기대감 솔솔’

더보기
파리 식당가 와인 바꿔치기

한국인 사랑 듬뿍 받는 여행지인데 “환상이 깨졌다”…‘발칵’ 뒤집힌 이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