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 안 돼요”… 커피·라면·카레까지 줄줄이 인상

식품업계 전반의 가격 상승…
외식 물가도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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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 인상 : 연합뉴스

잇따른 식품 가격 인상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식품업계의 가격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오는 4월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의 가격을 약 13.6% 인상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분 카레 순한·매운맛’과 ‘3분 쇠고기짜장’의 가격은 기존 2,200원에서 2,500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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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물가 인상 : 연합뉴스

이뿐만 아니라 ‘오뚜기 딸기잼’, ‘오뚜기 허니머스타드 소스’, ‘오뚜기 참깨 드레싱’, ‘오뚜기 홀스래디쉬’도 400~500원씩 인상된다.

오뚜기뿐만이 아니다.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도 연이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농심은 17일부터 라면과 스낵 17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지난해 정부의 가격 인하 요청으로 한 차례 내렸던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도 다시 올랐다.

패스트푸드 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는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평균 2.3% 인상할 예정이다. 버거킹도 지난 1월 대표 메뉴인 와퍼 가격을 1.4%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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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커피 업계도 가격 인상 행렬에 동참했다. 스타벅스는 1월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인 컴포즈도 아이스아메리카노 가격을 300원 올렸다.

식품 전반의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더욱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도 불구…한계는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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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가격 인상 / 출처 : 연합뉴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연일 식품업계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은 가격 조정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식품업계 가격 인상과 함께 신선 식품 가격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3월 배추 월간 평균 소매가는 5,475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673원)보다 약 1,800원 올랐다. 무 가격도 3,119원으로 1년 전보다 약 1,200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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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가격 인상 / 출처 : 뉴스1

정부는 농산물 할인 지원 정책을 통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물류비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상생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대 행정대학원의 홍준형 명예교수는 “기업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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