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1인자마저 흔들린다”…구조조정 ‘폭풍전야’에 업계 ‘술렁’

“이익 40% 날아가고
구조조정 시작됐다”…
포스코의 생존 전략
구조조정
포스코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포스코마저 어렵다는데, 이대로 괜찮은 건가?”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업계에는 비상등이 들어왔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이 1년 만에 40% 가까이 줄어들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2조 6880억 원, 영업이익 2조 174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5.8%, 38.5%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 역시 9500억 원으로 48.6% 급감했다.

구조조정
포스코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은 철강 업황 부진과 이차전지 시장의 위축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항력 있는 철강사’로 선정될 만큼 포스코의 핵심 사업이었던 철강 부문은 중국 철강 공급 과잉과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가 급감했다.

이차전지 소재사업도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중국·미국발 무역 리스크… 포스코의 대응은?

구조조정
포스코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글로벌 시장 환경도 포스코의 경영 전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내 철강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다행히 포스코의 멕시코 공장은 내수용 비중이 높아 직접적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관세 인상으로 인해 자동차·전자업체 등 고객사들이 원가 절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한,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철강재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국산 철강의 가격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

구조조정
포스코의 구조조정 / 출처 : 연합뉴스

이에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61개의 저수익 사업과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조 5000억 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45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6625억 원을 마련했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더 강도 높은 사업 정리가 불가피해졌다.

포스코는 단순히 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철강 사업에서는 인도와 북미 등 고성장 시장을 겨냥한 투자를 확대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략적 제휴와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구조조정
포스코의 구조조정 / 출처 : 뉴스1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기존 하이니켈 양극재 외에도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이번 구조조정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하느냐가 향후 10년을 좌우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3

관심 집중 콘텐츠

LG전자

‘LG가 일냈다’더니 “못 사서 난리났다”… 40만 소비자 몰린 신제품의 비결

더보기
복권 미수령 당첨금 / 출처: 연합뉴스

1년 뒤 사라지는 돈뭉치 “61억이 주인 찾는다”…무슨 일?

더보기
신선식품

밥상 물가 “5월부터 ‘확’ 오른다”… 심상치 않은 전망에 서민들 ‘울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