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 나겠다 했는데”…외식의 상징이었던 ‘이곳’도 못 버텼다

외식 1세대 피자 브랜드 흔들린다
배달 경쟁·가성비 피자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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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회생절차 / 출처 : 뉴스1

“피자헛은 요새 왜 이렇게 안 보여요?”

한때 외식의 상징이던 피자가 점점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고 있다. 도미노피자와 파파존스가 힘겹게 버티는 사이, 왕좌를 차지했던 피자헛은 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도미노와 파파존스는 선방, 피자헛은 회생 절차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201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2% 증가한 70억 원으로, 경기 침체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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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회생절차 / 출처 : 연합뉴스

파파존스 역시 매출 719억 원으로 처음 700억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 34억 원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피자헛은 전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법원이 지난해 12월 피자헛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현재는 인수합병과 회생 계획안을 동시에 준비 중이다.

경영난의 단초는 ‘차액 가맹금’ 분쟁이었다. 본사가 사전 동의 없이 부당한 금액을 붙여 납품한 점이 문제가 되었고, 이에 대해 210억 원의 가맹금 반환 판결까지 받았다.

이후 채권단의 압류가 이어졌고, 피자헛은 11월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외식도 ‘가성비’ 경쟁…1세대 피자, 시대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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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회생절차 / 출처 : 연합뉴스

현재 가맹점 수는 297개에서 238개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도미노와 파파존스는 가맹점 수를 유지하거나 소폭 늘렸다.

업계는 피자 브랜드 간 희비가 단순한 불황 때문이 아니라고 본다.

배달 플랫폼 중심으로 외식 시장이 재편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신제품 전략, 배달 최적화에 능하지 못한 브랜드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가성비 피자 브랜드의 확산이 전통 브랜드를 압박하고 있다. 피자스쿨, 빽보이피자, 노브랜드 피자, 고피자 등은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메뉴 구성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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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회생절차 / 출처 :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피자 프랜차이즈의 지난해 개점률은 13.2%, 폐점률은 13.1%로 사실상 ‘제로섬’ 상태다. 새 점포가 생기면 기존 점포 하나가 문을 닫는 상황이라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치킨·피자처럼 객단가가 높은 음식은 경기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다고 지적한다.

게다가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는 높은 배달 수수료에 시달리고 있다. 마트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냉동·델리 피자도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선 ‘이중가격제’나 자체 배달 시스템 도입 등 수익을 지킬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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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헛 회생절차 / 출처 : 연합뉴스

업계 관계자는 “메뉴 개발, 마케팅, 물류 최적화까지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이름값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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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즈도 바뀜요 먹고 깜짝 놀랬어요
    옛날 생각하면 환장합니다ㅋ 대 환장파티
    혹 개인이 운영하면 모르겠어요 괜찮은지 ㅋ

  2. 반값 할인한답시고 토핑도 반만올려주는 도미노 보다는 훨 맛있음

  3. 피자헛은 약10년까지는 먹었는데 정말 심각하게맛이 없어요. 그 이후로는 안먹어요.

  4. 패스트푸드 주제에 미국가면 짜장면값으로 페퍼로니 먹는 싸구려음식이 여기선 한판당 22000인게 말이 되냐? 망하는게 맞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