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더니 ‘뻥’ 뚫렸다… “우리 동네 달라진다” 새로운 변화에 ‘활짝’

서해안의 제2 대동맥이 열렸다…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

“도로가 뚫렸으니 지역 경제도 좋아질 것 같아요. 우리 동네 땅값도 오르려나?”, “서해안고속도로 막힐 때 대체도로가 생겨서 다행이네요”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새로운 대동맥이 탄생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예산군 예당호휴게소에서 서부내륙고속도로 평택-부여 구간 개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3조 2688억 원이 투입된 이번 구간은 94km 길이의 왕복 4차로로 건설됐다.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시에서 전북 익산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37.4km의 국내 최장 민자고속도로다.

이번에 개통된 1단계 구간(평택-부여)으로 수도권 서남부에서 충청권 서남부까지 이동시간이 60분대로 단축된다.

평택시 포승읍에서 부여군 규암면까지의 거리는 132km에서 100km로 줄어들고, 이동시간은 91분에서 65분으로 26분 단축된다.

이번 개통과 함께 서부내륙고속도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휴게소가 문을 열었다.

평택호IC와 연결된 평택호 휴게소는 건축 면적이 3만 4347㎡로, 건축면적 기준 국내 최대 규모다.

예산예당호 휴게소와 함께 양방향 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두 휴게소 모두 넓은 녹지 공간과 다수의 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갖추고 있다.

교통망 확충으로 지역 균형발전 기대

서부내륙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의 과밀 교통량을 분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서해대교의 만성 정체가 완화되고, 평택-화성, 평택-제천, 평택-시흥고속도로와의 연결로 충남의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영덕고속도로,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어 도내 이동 편의성이 증진되고, 아산·예산·평택 등 베이밸리와 충남 내륙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도 기대된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에 이어 서부내륙고속도로가 대한민국 경제를 부흥시킬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속도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충남 내륙 지역의 획기적인 발전을 통해 진정한 국가 균형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명했다.

향후 2029년부터 2034년까지 부여-익산을 잇는 2단계 43.4km 구간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호남·익산-장수고속도로와 연결되어 호남권으로의 이동 시간이 더욱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국 2시간 생활권 조성을 목표로 지역 간 교통 격차를 해소하고 촘촘한 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