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CEO샘 올트먼, 연봉 1억 원에 불과
투자자들, 재정적 동기 부족 우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연구원들과 함께 방에 앉아 이 미친 모험을 떠나는 것이 내가 항상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208조 원의 기업가치를 일군 세계 최고의 AI 기업 수장이 밝힌 뜻밖의 고백이다.
샘 올트먼, 창립 당시부터 지분 거부
챗GPT로 AI 혁명을 이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연봉이 1억 원에 불과하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가 회사의 지분을 단 1%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지난 4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올트먼은 자신의 파격적인 선택의 이유를 밝혔다. “개인적 이익과 직업적 이익을 분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2015년 오픈AI 창립 당시부터 그는 지분 획득을 거부했다. 대신 AI 기술 발전이라는 꿈을 좇았다.
스탠퍼드 대학 중퇴생, 챗GPT 개발하다
8살 때 첫 컴퓨터를 만난 순간부터 그의 삶은 기술 혁신을 향해 달려왔다.
미주리 주의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올트먼은 스탠퍼드 대학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지만, 더 큰 꿈을 위해 2년 만에 중퇴를 선택했다.
그의 도전은 마침내 세계를 놀라게 한 챗GPT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오픈AI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지난해 초 290억 달러였던 기업가치는 1년 만에 1570억 달러로 5배나 치솟았다.
이는 골드만삭스, 우버, AT&T의 시가총액과 맞먹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트먼의 낮은 연봉과 무지분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CEO가 회사의 성공에 대한 재정적 동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에 올트먼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약간의 지분은 가졌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트먼의 선택은 실리콘밸리의 전형적인 성공 방정식을 거스른다. 그는 11억 달러에 달하는 개인 자산의 대부분을 레딧, 헬리온 등 다른 투자처에서 일궈냈다.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연구원들과 함께하는 미친 모험”을 선택한 그의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AI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