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가 없다?”, “한국 부자들 다 떠나겠네”…결단 내린 ‘이 나라’ 어디길래

신규 투자 비자로 외국인 자본 유치 나선 뉴질랜드
상속세·증여세 전면 폐지로 부유층 이주 매력도 높아져
한국 부자들의 이주 행렬에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까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자 개편 / 출처: 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가 대대적인 비자 제도 개편으로 글로벌 부유층 유치에 나섰다.

이미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는 나라로 알려진 뉴질랜드의 이번 결정에 한국의 부유층도 주목하고 있다.

침체된 경제 살리기 위한 과감한 투자 유치책

에리카 스탠퍼드 뉴질랜드 이민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뉴질랜드를 선택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투자자 비자 제도를 더 간단하고 유연하게 개편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자 개편 /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비자 제도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며, ‘고위험 투자’와 ‘혼합 투자’ 두 가지 범주로 나뉜다.

고위험 투자 비자는 3년간 최소 5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1억 원)를 투자하고 최소 21일 체류해야 하며, 혼합 투자 비자는 5년간 주식, 채권, 부동산에 최소 1000만 달러(약 82억 원)를 투자하고 105일 체류가 필요하다.

상속세 없는 나라의 매력적인 제안

주목할 만한 점은 뉴질랜드가 1992년 상속세를 폐지했고, 2011년부터는 증여세마저 없앴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자 개편 / 출처: 연합뉴스

현재 상속인은 상속받은 재산에 대해 소득세만 납부하면 된다. 이는 상속세율이 50%에 달하는 한국과 큰 대조를 이룬다.

뉴질랜드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불황에 빠진 상태다.

니콜라 윌리스 경제성장부 장관은 “새로운 비자 규정을 통해 뉴질랜드를 세계 인재들의 안식처로 만들려 한다”며 “더 많은 부유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뉴질랜드를 선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부자들의 새로운 도피처 될까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자 개편 / 출처: 연합뉴스

한편 최근 한국은 부유층 해외 이주가 급증하고 있다. 2022년 400명이었던 한국 부자들의 해외 이주는 2023년 800명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1,20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세계 4위 규모다.

한국의 부유층이 해외로 떠나는 주된 이유는 과도한 세금 부담이다. 한국의 상속세율은 OECD 평균의 2배에 달하며, 최대주주 할증 과세를 적용하면 60% 이상까지 올라간다.

이에 비해 미국은 40% 세율에 높은 면세 한도를 제공하고, 캐나다와 호주는 아예 상속세와 증여세가 없다.

뉴질랜드는 지난 1월에도 디지털 노마드(유목민) 비자를 도입해 최대 9개월까지 체류할 수 있게 했다.

뉴질랜드
뉴질랜드 비자 개편 / 출처: 연합뉴스

이는 연간 110억 뉴질랜드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조치다. 이러한 뉴질랜드의 파격적인 정책이 한국 부유층의 새로운 이주 대안으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콘밍글.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101

관심 집중 콘텐츠

청년 실업자

금지옥엽 키웠는데 “속 타 들어가요”… 120만 부모들 ‘한숨 푹’

더보기
골드뱅킹

은행마다 품절되더니 “여보, 우리 대박났어”… ‘역대급’ 성장에 개미들 ‘환호’

더보기
이중가격제

“오늘은 배달 시켜 먹을까?” 하다가 깜짝 놀란 소비자들 ‘부글부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