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영화로 만족 못 해”…결단 내린 넷플릭스에 업계 ‘초긴장’

넷플릭스, 스포츠 중계까지 장악…
유료방송업계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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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 출처 :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까지 가져가면 유료 방송은 어디서 살아남나요?”

글로벌 OTT 1위 넷플릭스가 실시간 방송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유료 방송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스포츠 중계를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케이블TV 및 IPTV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에서 ‘포뮬러 원(F1)’ 독점 중계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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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의 10년간 단독 중계권을 7조 원에 사들이며 스포츠 중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

여기에 미국프로풋볼(NFL) 크리스마스 경기 중계 등 실시간 스포츠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국내 OTT들도 스포츠 중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중계하고 있으며, 티빙은 KBO 리그의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해 가입자를 늘리고 있다.

규제 없는 넷플릭스 vs 제약 많은 유료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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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 출처 : 연합뉴스

유료 방송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규제 형평성’ 문제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글로벌 OTT들은 요금 인상, 광고 모델 도입 등을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지만, 유료 방송은 요금 조정조차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송 콘텐츠 규제에서도 유료방송은 정부 심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날것 그대로’의 콘텐츠를 내보내기 어렵지만, 넷플릭스 같은 OTT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IPTV 업계 관계자는 “같은 장면이라도 유료 방송에선 모자이크가 들어가고, 넷플릭스에선 원본 그대로 송출된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더 자유로운 플랫폼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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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 출처 :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를 통해 구독자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치면서, 유료방송업계도 차별화된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대응 방식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다.

일부 IPTV 사업자는 자체 제작 드라마 및 예능 콘텐츠를 늘리고 있으며,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과 협력해 패키지 중계를 시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스포츠 중계권은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하며, 기존 유료 방송의 수익 모델로는 이를 감당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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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스포츠 중계 / 출처 : 연합뉴스

넷플릭스가 WWE 중계권을 10년간 7조 원에 계약한 것처럼, 글로벌 OTT들은 막대한 자본력을 앞세워 유료 방송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넷플릭스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지역 콘텐츠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청자층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응 전략이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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