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시장의 기대치에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9일(현지시간) 38.2% 가량 급락했다.
9일, 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올해 2분기에 1,084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억 8천만 원에 비해 약 14.5배 증가한 수치이다.
당기순손실도 7천656만8천 달러(약 1천49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8%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지난 6월 진행된 기업공개(IPO)와 주식 보상 비용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3억2천97만2천 달러(약 4천399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2천239만4천 달러로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의 2024년 2분기 매출 성장은 세부 항목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으나, 광고 매출과 지적재산(IP) 사업 부문은 각각 3.6%, 3.7% 감소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국가별 매출은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원화와 엔화의 약세가 겹쳐 달러 기준으로는 0.1% 증가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 월간 활성 이용자 감소 속에 평균 지출은 증가
플랫폼의 주요 지표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0.8% 감소한 1억 6천 630만 명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MAU가 6.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료 웹툰 이용자의 평균 지출액을 나타내는 과금 사용자당 평균 금액(ARPPU)은 이 기간 동안 11.2달러로 1.4% 증가했다.
웹툰엔터는 자사의 실적을 두고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김준구 웹툰엔터 대표는 이날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에 강력한 성과를 달성해 우리의 성장 동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이 웹툰엔터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거의 모든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흐름이 크게 개선됐고, 일본과 프랑스 시장에서 콘텐츠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의 광고 매출이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현지 창작자 70곳이 새롭게 플랫폼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이용자 확대에 집중할 계획도 알렸다. AI 기반 엔진이 콘텐츠 탐색 및 창작 프로세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올해 3분기에는 매출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의 본사 웹툰엔터테이먼트에 투자자들의 토론방에는 “오히려 여기까지 버틴 게 기적이었다” “이 정도는 과매도” “이건 정말 심각한거 아니냐” “어처구니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