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이름 옆에 붙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상호명

“이번 역은 을지로 입구, 하나은행 역입니다.” “이번 역은 을지로3가, 신한카드 역입니다.”
서울 지하철의 안내방송을 듣다 보면, 역 뒤에 다른 상호명이 붙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들어볼 수 있다.
지하철역에 기관이나 기업의 이름을 함께 표기할 수 있는 사업을 통해 서울교통공사가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재정난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6년 시작된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은 개별 지하철 이름이 들어간 명판에 인근 기업이나 기관의 이름을 부역명으로 적어주는 사업을 뜻한다.

이후 서울교통공사가 출범하면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다가 2021년 재개된 해당 사업은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차 역 안내방송에서 이름을 다시금 언급해 주며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노릴 수 있는 만큼, 많은 기업과 기관이 입찰을 노리고 있다.
대상 역에서 1km 이내의 공익적 차원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관과 기업이 입찰하는 방식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하면 최종 낙찰자가 되는 방식이다.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수도권 지하철의 1호선부터 8호선까지, 총 276개의 역 이름 중 유상 판매된 곳은 39개에 이른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서울교통공사는 이런 사업을 통해 지난 4년간 무려 149억 7천만 원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1년에 37억 4천만 원을 벌어들인 셈으로, 최고가로 낙찰된 지하철역이 어디일지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치과와 올리브영이 낙찰받은 지하철, 괜찮은 걸까?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지하철역은 강남역으로, 하루플란트치과가 11억 1100만 원을 제시하면서 낙찰됐다.

하루플란트치과는 밴드 자우림에서 보컬로 활동 중인 가수 김윤아의 배우자 김형규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 뒤로는 성수역(CJ올리브영),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을지로입구역(하나은행)이 따라붙었다.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지만, 비판의 목소리 또한 존재한다. 공공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하루플란트치과, CJ올리브영 등이 부역명을 낙찰받으면서 지역의 대표성이 떨어지고, 편의성 자체도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관계자는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필요성을 인식했다고 설명하면서 10월 중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저짓꺼리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보면서 왜 적자라고 게나팔지랄하면서 어르신의 무임승차가지고 난리 부르스 치냐?
공공기관이 지역역 가지고 장난 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