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들 한숨 돌렸네”… 하루 만에 주가 11% 끌어올린 ‘결정적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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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시장을 충격에 빠뜨렸던 국내 증시가 5일 하루 만에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으로, 코스닥은 137.97포인트(14.10%) 상승한 1116.4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상승률은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상승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중동발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협상 타진·브로드컴 호실적이 반등 불씨 댕겨

코스피 상승률 역대 2위
뉴욕증권거래소/출처-연합뉴스

이날 반등의 도화선은 이란 정보당국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다음날 미 중앙정보국(CIA)에 협상을 타진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였다. 시장은 이를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약화하는 신호로 해석하며 매수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반도체 팹리스 브로드컴(AVGO)의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은 브로드컴 실적을 AI 반도체 업황의 주요 선행 지표로 삼는다.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다우 0.49%, S&P500 0.78%, 나스닥 1.29% 오른 데 이어 코스피200 야간선물도 상한가(8.00%)를 기록하며 국내 매수 심리에 불을 붙였다.

개인이 코스피 떠받치고, 외국인·기관은 코스닥 복귀

투자자별 매매 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조79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7187억원, 156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양상이 달랐다. 외국인(8379억원)과 기관(7416억원)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반면 개인은 1조552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1.27% 오른 19만1600원, SK하이닉스는 10.84% 뛴 94만1000원에 정규장을 마쳤고,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전체가 10~20%대 급등세를 보였다.

WTI 77달러·유조선 7척 억류…인플레 불씨 ‘현재진행형’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 떠 있는 유조선들/출처-연합뉴스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불안 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주가는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지만, 에너지 수급을 둘러싼 우려는 여전히 해결되지 못했다”며 “WTI는 상승을 지속하며 배럴당 77달러를 상회하고 있고, 카타르는 LNG 공급중단을 선언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정유사에 원유를 공급하는 유조선 7척이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돼 있으며, 전국 휘발유 가격은 3년 7개월 만에 리터당 1800원을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에너지 수급 및 시장 교란행위에 대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증권가에서는 확전 신호도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에 이란 지도자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남긴 데 이어, 쿠르드족의 이란 내 지상전 개시 보도도 잇따랐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이란 전역에 여행금지령을 발령했다.

KB증권 임정은·태윤선 연구원은 “투심 개선이 지속되기 위해선 인플레이션 우려 해소가 선행돼야 한다”며 “오는 6일 발표될 미국 2월 비농업부문 고용·실업률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의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대형 거시경제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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