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저가로 쏟아지더니 ‘존폐 기로 선 한국 산업’…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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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핵심소재 90%가 중국산
韓 시장 점유율 2년째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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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축구장 13개 크기의 웅장한 공장 내부는 먼지만 쌓여가고 있었다. 세종시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의 음극재 공장은 겉모습과 달리 14개의 생산라인 중 9개가 멈춰선 채 ‘개점휴업’ 상태다.

국내 유일의 음극재 생산기지인 이곳의 가동률은 지난해 29%까지 추락했다. 중국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에 밀려 한국의 배터리 소재 산업이 존폐 기로에 서있다.

중국산 소재, 국산 소재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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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점유율이 최근 2년간 급격히 하락했다.

2023년 1분기 7.3%였던 분리막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분기 3.3%로 반토막 났고, 양극재(16.9%→11.5%), 전해액(10.2%→6.9%), 음극재(2.8%→2.5%)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중국의 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양극재는 71.7%에서 81.1%로, 분리막은 80.3%에서 88.9%로, 음극재는 87.0%에서 89.0%로, 전해액은 75.6%에서 76.7%로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한 중국 기업들은 한국 기업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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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국내 대기업마저 중국산 소재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양극재 기업 창저우리위안과의 거래량을 16만t에서 26만t으로 확대했다.

또, SK온은 당성커지와 3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 역시 중국 분리막 기업 시니어로부터 22억㎡의 물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소재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의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 15개 중 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560억원 흑자에서 341억원 적자로 전환했고, 엘앤에프는 적자 규모가 2223억원에서 5587억원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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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통제와 유사한 상황이 배터리 분야에서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정부는 최근 흑연과 무수불산 등 핵심 소재의 국내 생산 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중국의 가격 경쟁력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함께 기술 격차를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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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또 중국 자본에 밀렸네. 밀린 것들이 너무 많아. 디스플레이, 2차전지, 고속철도, AI, 우주항공, 해양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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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국가 경제가 망하는데 중국산에 보조금 실어주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산 배테리3사는 보조금 한푼 못받고 폐업을 했다. 철강과 화학도 망할날이 얼마 안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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