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좋아요” 우르르 몰려들더니 이 정도일 줄이야… 예상 뛰어넘는 수치에 ‘깜짝’

대만인들 한국여행 ‘리피터’ 급증
지역 공항 이용률 50% 육박
관광공사, 가오슝서 K관광 로드쇼 개최
관광객
대만 관광객 증가 / 출처: 연합뉴스

“1년에도 여러 차례 한국을 찾는 대만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해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입니다.”

한국관광공사 호수영 타이베이 지사장의 이 말은 최근 급증하는 대만인들의 한국 사랑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미 많은 대만인들이 한국을 ‘두 번, 세 번’ 찾는 ‘리피터’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광공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대만 남부까지 공략하는 K관광 로드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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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증가 / 출처: 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인들의 한국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대만 남부 도시 가오슝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그동안 대만 북부 중심으로 진행해 온 홍보 활동을 남부 지역으로 확대한 전략적 움직임이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33개 관광 유관기관이 참가해 한국의 미식, 축제, 신규 관광 콘텐츠 등을 테마로 한국의 매력을 알렸다.

행사의 인기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사흘간 행사장을 찾은 대만 현지 소비자는 무려 4만 7천여 명에 달해 대만인들의 한국 관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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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증가 / 출처: 연합뉴스

대만인이 사랑하는 한국 지방 여행

대만인들의 한국 여행 열풍은 최근 관광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은 약 147만 명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 실적이었던 2019년의 126만 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로, 대만은 방한 인바운드시장에서 3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더욱 흥미로운 점은 대만 방한객들의 여행 패턴이다. 지난해 대만 방한객 2명 중 1명은 인천이 아닌 지방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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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증가 / 출처: 연합뉴스

대만 출발 한국 도착 입국 경로를 보면 인천(50.1%)을 제외하고 김해(25.1%), 제주(9.2%), 김포(8.5%), 대구(5.1%), 청주(1.9%) 등으로 분산되어 있다.

이는 대만 관광객들이 서울뿐 아니라 한국의 다양한 지방 도시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한 콘텐츠로 재방문율 높이기

이런 지방 여행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관광공사는 다양한 맞춤형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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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증가 / 출처: 연합뉴스

관광공사는 부산, 대구, 광주, 울산, 전남, 경북, 경남 등 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단체 방한 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대만 현지 11개 여행사를 선정했다.

이들 여행사에는 연간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지역관광상품 공모사업’을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4~5월 두 차례에 걸쳐 20여 개 대만 대표 여행사를 초청해 대구, 경남, 경북 지역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선보였습니다.” 호수영 지사장의 말처럼, 관광공사는 대만 여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국 지방 도시의 매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을 통해 관광공사는 앞으로도 신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홍보해 대만인들의 한국 재방문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대만 관광객들이 서울을 넘어 한국의 더 다양한 매력을 발견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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